새해 계획 베타 테스트 – 식습관 개선 편

우리는 어째서 새해만 되면 작심삼일의 무한 루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걸까. 2019년도 계획만 세워 놓고, 어영부영 흘러갈까 겁이 난다면? 내가 세운 계획이 진짜 해볼 만한 계획인지 일주일간의 베타 테스트를 실시해보자. 수정할 점을 보완해 ‘새해 계획 2019 ver.’을 완성한다면, 작심삼일의 루프를 탈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계획을 세운 이유

반복되는 과식과 음주로 지친 몸이 식도염으로 경고 시그널을 보냄. 새해에는 위와 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속을 더부룩하게 만드는 육식과 인스턴트, 탄산을 끊기로 결심함.


 

 

1일 차

고기 뷔페에서 송년회를 하자는 친구들의 연락을 받았다. 눈치를 보며 “나 채식 중인데…”라고 운을 떼보았으나 갑분싸! 어쩔 수 없이 내일부터 독하게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셋 이상 모이면 무조건 “고기!”를 외치는 우리나라에서 베지테리언들은 약속 잡기가 퍽 힘들겠단 생각이 들었다.

 

2일 차

아침은 콩나물밥, 점심과 저녁은 나물 반찬으로 채식에 깔끔하게 성공했다.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아 많이 먹어도 부담이 가지 않았다. 참, 어제 같은 불상사를 겪지 않기 위해, 주변에 채식을 시작했다는 걸 알리는 일로 너무 바빴다. 따지고 보면 채식도 그리 좋은 건 아니라는 훈수도 들어야 했다.

 

3일 차

어제 딱 하루 채식을 했을 뿐인데, 아침저녁으로 느껴지던 속 쓰림이 줄었다. 그러나 감격도 잠시, 식재료를 사기 위해 마트에 갔다가 뜻밖의 위기에 처했다. 시식 코너에서 풍기던 훈제 소시지 향기에 모든 걸 놓을 뻔한 것. 간신히 참고, 소시지 대신 슈크림빵으로 만족하자고 나 자신과 합의를 봤다.

 

 

4일 차

이래서 채식하는구나! 몸이 굉장히 가볍고 피부도 좋아졌다. 며칠 만에 혀가 예민해진 것인지 어른들이 말하는 ‘재료 본연의 맛’도 살짝 깨닫게 됐다. 채소가 맛있게 느껴져 샐러드도 많이 먹었다. 그러나 TV에서 먹방이 나오는 순간, 혀가 자동으로 고기 맛을 재생시키는 바람에 채널을 돌려야 했다.(아련)

 

 

5일 차

뭘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다. 채식으로 세 끼를 다 챙겨 먹고 고구마나 옥수수 식빵 같은 간식까지 틈틈이 먹었지만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느꼈다. 고기의 자리였다! 설상가상으로 부모님이 닭구이 요리를 하셨다. 굴비 한 번 쳐다보고 밥 한 술 뜨는 자린고비처럼 두부를 먹으며 필사적으로 버텼다.

 

 

6일 차

그만 라면에 손을 대고 말았다. 배가 고파 일찍 잠이 깬 탓에 라면을 먹고 만 것이다.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건더기와 국물은 먹지 않았다. 익숙한 포만감이 들며 마음이 여유로워졌으나 단번에 위에 자극이 느껴졌다. 배를 두드리며 다시 침대에 누웠건만, 죄책감 때문에 잠 들 수 없었다.

 

7일 차

라면의 실패를 딛고 계획을 시작한 첫날인 것처럼 철저하게 건강식을 챙겨 먹기로 했다. 지중해식 샐러드로 아침을 열고 청국장으로 저녁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밤 10시가 되자, 2시간만 지나면 베타 테스트 기간이 끝난다는 생각으로 미각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내일은 고기를 먹고 싶다. 흑ㅠ


후기

항상 쓰리던 명치가 거짓말처럼 나았고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도 없어졌다! 무엇보다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매일 신선한 재료를 준비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참는 과정을 견뎌냈다는 게 뿌듯했다. 다만, 고기 맛을 포기하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었기에… 간헐적 채식 같은 현실적인 선택지를 고려해 보기로 했다.

얻은 것 건강 / 잃은 것 고기 맛과 포만감


[876호 – special]

Campus Editor 박지원 서유정 원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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