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고민

 

19학번 새내기야. 새터가 이번 주인데, 아직도 갈지 말지 고민돼. 억지로 술 마시고, 재밌지도 않은 장기 자랑 하고,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혼숙까지 할 생각하니 너무 싫은데… 안 가면 아싸 된다는 얘길 하도 많이 들어서. 새터 갈까? 말까?
19학번, 익명의 고민 많은 새내기


새터 꼭 가!
영원한 뉴 페이스로 남고 싶지 않으면


누굴 만나도 5초 안에 인생 친구 먹을 수 있다면 새터 안 가도 돼! 그러나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 대부분은 그 정도 인싸력의 소유자가 아닐 거야. 파워 인싸들은 이미 짐 다 싸놨겠지. 결국 평범한 소심이들은 가는 게 썩 내키진 않지만 친구 못 사귈까봐 걱정이 된다는 건데…

 

그럼 난 새터 가는 걸 추천! 내 베프들 다 새터 때 버스 옆자리에 앉은 애, 술자리 때 같은 조 됐던 애야. 이 친구들이 학교생활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고. 술도 마셔야 되고, 하기 싫은 장기 자랑도 해야 되는 분위기가 싫은 건 이해해.

 

그런데 내가 최근 몇 년 동안 재학생으로도 새터에 다니면서 분위기를 좀 살펴봤거든? 진리의 과 바이 과지만, 예전처럼 싫다는 애 붙잡고 술 먹이고, 장기 자랑 시키는 분위기는 점점 사라지는 추세야. 학과 학생회에서 성희롱·성추행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게 교육하고, 허튼짓 하는 선배들 있는지 매의 눈으로 감시하고 있고.

 

만약 인원이 스무 명 정도 되는 소규모 학과에 들어갔다면 더더욱 새터에 참석해야 돼. 이미 친해진 스무 명이 나만 모르는 새터 때 에피소드 얘기해봐. 소외감 들걸? 물론 새터 안 간다고 100% 아싸가 되는 건 아니지만, 이미 친해진 애들 사이에 뉴 페이스가 끼어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잖아. 새터만 다녀오면 수업은 누구랑 들을지, 밥은 누구랑 먹을지 고민 안 해도 돼. 새 학기 고민이 적어도 한 개는 줄어드는 거지.

 

그리고 꿀팁 하나! 새터 가서 안면이라도 터놔야 3월에 선배들이랑 밥약 잡을 때 안 어색하다는 거. 선배한테 밥 사 달라고 하는 게 새내기의 특권인데, 그거 놓칠 거야? 나같이 좋은 선배들이 잘 챙겨줄 테니까 새터에 대한 나쁜 얘기만 듣고 지레 겁먹어서 불참하지 않았음 좋겠어. 무엇보다 새내기로 새터에 참석하는 건 인생에 한 번뿐이니까! 꼭 가서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랄게.

박연 15학번, 새터 전도사

 


새터 가지 마!
새터 안 갔지만 CC 세 번에 학생회장까지 했어


난 새터에 안 갔어. 사실 정확히 말하면, 안 간 게 아니라 못 간 거긴 해. 추가 합격으로 대학에 붙었는데 새터는 이미 끝난 뒤였거든. 처음엔 솔직히 새터 못 간 게 아쉬웠어. 새터에서 친해져 온 동기들이 새터 얘기로 수다 떨 때 난 이어폰 꽂고 노래 듣는 척하고 그랬거든….(눈물)

 

그런데 고등학교 예비 소집일 못 갔다고 3년 내내 아싸로 지내는 건 아니잖아? 대학도 똑같아. 하루 이틀은 소외된 기분이 들 수 있지만, 그 이후엔 “너 새터 왜 못 왔어?”라며 말 걸어주는 친구 꼭 있어.

 

게다가 새터가 아니라도 친구 사귈 기회는 널리고 널렸다고 봐. 나 같은 경우, 전공 수업에서 팀플 하면서, 동아리 하면서, 학과 소모임 하면서 친구를 많이 사귀었어. 고작 새터 2박 3일 다녀와서 친해진 것과는 비교도 안 되게 깊이 친해질 수 있었지.

 

학교 활동 한 개 이상만 참여해도 친구 사귀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야. 새터 다녀와서 고통 받는 친구들도 많아. 흑역사를 거하게 쓰고 온 애들이 꽤 있거든. 장기 자랑 때 현아 춤 췄다고 아직까지도 ‘OO과 현아’로 놀림 받는 애, 선배가 술 깨라고 메로나 사 줬는데 주머니에 넣고 잠들어서 이름 대신 ‘메로나’로 불리는 애가 대표적인 예지.

 

자기 주량도 모르고 술 마시다가 화장실 변기를 깨버린 친구도 있었대….(실화임) 그 친구는 새터 이후로 학교에 안 나와서 난 얼굴도 몰라. 새터에 갔기 때문에 오히려 아싸가 된 케이스지.

 

아직도 새터 갈지 말지 고민돼? 그럼 한마디만 더 할게. 난 새터는 못 갔지만, CC 세 번 하고 학생회장까지 했어. 가기 싫은 새터 억지로 가지 말고, 그 시간에 여행 한 번 더 다녀오는 걸 추천해. 대학까지 왔는데 하기 싫은 일에 휘둘리는 건 좀 웃기잖아.

신상훈 14학번, 새터 불참러


+ 뭐 입고 가는 게 좋아?

짝 피구, 미션 릴레이 등 몸으로 하는 게임을 많이 할 거야. 멋 부리면 오히려 놀림거리만 될 뿐. 활동하기 좋은 편한 옷을 추천해. 머리 못 감으니 모자는 필수!

 

+ 장기 자랑… 준비해야 돼?

요즘 장기 자랑이 많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라, 굳이 준비해야 할 것 같진 않아. 그래도 마음이 불편하다면… ‘오나나나 춤’ 대충 어떻게 추는지 영상 한 번 보고 가.

 

+ 자기소개는 어떻게 해야 될까?

자꾸 임팩트 있는 뭔가를 하려고 하지 마….
새터 때 이미지가 1년 간다고. 흑역사만 만들 수도 있으니 튀려고 하지 말길!

 

*‘할까? 말까?’ 혼자 결정하기 어려운 고민에 답을 내려드립니다. 고민 제보 suhjk@univ.me


[878호 – Do or D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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