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쉬려면 잘 골라야 하는 거 아닌가요?

Webzine 인디포스트 www.indiepost.co.kr

 

분명 하루 종일 휴대폰을 들여다봤는데 뭐를 본 건지 기억이 안 날 때가 있다. 누워서 유튜브 보고 먹스타그램도 보고 잠드는 식의 휴식도 나쁘진 않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허무해지는 순간에는 정말 좋은 걸 봐야 한다. 그럴 때 내 취향에 딱! 맞는 새로운 콘텐츠를 찾아주는 곳이 있다.

 

1시간만 봐도 요즘 나온 영화를 다 본 거 같은 <출발! 비디오 여행>처럼, 인디포스트를 보면 세상의 재밌는 콘텐츠를 100분의 1 정도는 본 거 같다.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정보를 ‘이거 재밌다니까? 너도 이것 좀 볼래?’라고 하는 침착한 친구 같은 말투로 전달해줘서 더 좋다.

 

인디포스트를 한 줄로 정리하면, 전시회를 좋아하지만 밖에 나가는 건 귀찮은 사람을 위해 좋은 콘텐츠를 몽땅 모아둔 전시장 같은 곳. 침대에 편하게 누워서 사이트에 접속하기만 하면 된다.

정우미


나만 누워있어? 라는 생각이 들면

INSTATOON 귀찮@lazy.drawing

 

잘 쉬는 방법이 뭘까.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 산책하기? 음악을 틀어놓고 명상하기? 이것도 아니면, 경치 좋은 카페에서 차 마시기? 그럴듯한 방법들을 떠올려보지만 정작 내가 틈만 나면 취하는 휴식 방법은 그냥 ‘누워서 핸드폰 보기’다. 단점이 있다면, 부지런한 사람들이 올린 게시물을 보다 보면 나만 쓰레기처럼(?) 사는 것 같아 많이 찔린다는 것.

 

일말의 양심이 게으르게 늘어져 있는 나를 콕콕 찔러대는 날엔, 작가 ‘귀찮’의 인스타툰을 본다. 필명부터 세상 느긋할 것 같은 그녀는 ‘부지런히 게으르자’는 신조를 외치지만, ‘이번 생은 망했다’ 식의 자조적인 농담은 하지 않는다.

 

그저 열심히 사는 우리에겐 회복 시간(게으름)이 필요하다고 말할 뿐이다. 쉬는 것마저 근사하게 쉬고, 자랑해야 할 것만 같은 요즘. 나처럼 한없이 늘어져 있는 사람이 어딘가에 또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된다.

서재경


자꾸 빨라지는 걸음을 늦추는 일

Book 『나를 뺀 세상의 전부』

 


세상엔 수많은 책이 있고, 그중엔 문을 열듯 표지를 열고 들어가 그속에서 잠시 쉬고 나올 수 있는 책이 있다. 그러니까 어려서 자꾸 숨어들던 동네 아지트나 다락방 같은 곳을 닮은 책. 마지막 장을 덮으며 아, 잘 쉬고 나왔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책.

 

조용하고 천진하게 웃는 시인의 산문집도 그렇다. 시인은 말한다. “나를 뺀 세상의 전부, 내가 만난 모든 접촉면이 내가 받은 영향이며, 나의 입장이자 나의 사유라는 걸 믿어보기로 했다.”고. 시인이 보낸 사소한 하루하루가 자꾸 걸음이 빨라지던 나를 가만히 멈춰 세운다.

 

시인의 보폭에 맞추어 걷는 동안 비로소 주변이 보인다. 나를 뺀 세상의 전부를 둘러보고 나면, 그제야 알겠다. 나도 이 세상을 이루는 한구석이라는 걸. 어쩌면 나란 사람의 테두리가 세상의 빈틈에 꼭 맞는 조각이기도 하다는 걸. 그런 생각을 했다면 우리는 잘 쉰 셈이다.

김신지


 

무공해 청정 지역, 고미 긴개똥의 집

Youtube <관찰남>


사람 틈바구니와 과제 더미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방학. 와식 생활로 시간을 낭비하기 아까워서 정 붙일 취미를 찾아 헤맨다. 하지만 지갑 사정, 귀차니즘 등의 이유는 결국 우리의 발끝을 침대로 이끈다. 이왕 누워있기로 한 거 내게 아무 해도 끼치지 않을 힐링템이 필요하다.

 

적극 추천하는 힐링템은 바로 ‘긴개똥’의 집. 개똥이는 유튜버 ‘관찰남’이 재작년 입양한 고양이다. 몸이 유달리 길어서 긴이라는 성이 붙었다. 에너자이저 개똥이의 일상은 단순하다. 심심하면 집사의 허벅지를 때리고 손을 깨문다. 집사가 화장실에 갈 때면 몰래 훔쳐보다가 배고프면 밥 먹고, 감자 생산하는 게 전부다.

 

근데 참 신기하다. 별다른 편집도 더해지지 않은 고양이의 일상을 보는데 슬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쉬는 게 별거인가? 잠깐이라도 웃었으면 잘 쉰 거다. 길냥이 앞에서 늘 걸음을 멈추는 랜선 집사에게 추천.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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