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고민
입학을 앞둔 19학번이야. 평소에 단체 생활 하는 걸 썩 좋아하지 않아서 과 생활을 할지 말지 고민이야. 이번에 새터도 다녀왔는데, 역시나 별로 재미가 없었어. 그렇다고 쿨하게 마이웨이 걸으며 3월부터 혼자 다닐 자신도 없어. 나, 과 생활 열심히 할까? 말까? 19학번, 과 생활은 처음인 익명의 새내기
과 생활 꼭 해!
어차피 다닐 학교 재밌게 다니는 사람이 승자
어차피 학교 다닐 거잖아. 그럼 과 생활 하면서 재밌게 다니는 게 좋은 거 아냐? 과실에 늘어져 있다가 애들이랑 배달 음식 시켜 먹고, 소모임 멤버들이랑 한강 가서 치맥 하고, 봄꽃 피면 MT 가고, 밤에 산책 나가고, 그러다 썸도 타고….(응?) 얼마나 낭만적이야! 난 학생회 집행부나 과 대표를 할 정도로 핵 인싸는 아니지만, 학회랑 소모임에 들어가서 과 생활을 열심히 했어. 그 덕에 꿀잼 에피소드 많이 쌓은 추억 부자도 됐고.
과 생활 열심히 하면 콩고물도 떨어져. 학과 행사로 다져진 끈끈한 인연들이 학교생활에 도움을 주거든. 가끔씩 수업 빠지면 동기들이 나 대신 자료 받아주지, 수강 신청할 땐 선배들이 뼈를 때리는 솔직한 강의 평 들려주지, 시험 기간엔 족보도 찔러주지! 게다가 개강 시즌 되면 친한 선배들한테 3~4만원씩 하는 전공 교재도 물려받을 수 있다고. 과 생활 해두면 최소 1타 3피가 가능한 셈이지.
물론 곧 죽어도 혼자인 게 편한 사람까지 모두 과 생활을 하란 건 아냐. 그렇지만 ‘할까? 말까?’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겁부터 먹지 말고, 일단 해봤으면 좋겠어. 군기나 학번제처럼 과 생활을 망설이게 만드는 꼴불견 문화도 점점 사라지고 있어. 그리고 무엇보다, 안 맞으면 그때 가서 그만둬도 되는 게 과 생활이야. 처음부터 쫄아서 해보지도 않는다면 나중에 100% 후회할걸?
마지막으로, 과 생활 잘 해보란 의미에서 꿀팁 몇 개 알려줄게. 1. 남 험담하지 않기, 2. 술은 자기 주량껏 마시고 실수하지 않기, 3. 과 CC는 적당히 하기(사랑을 막을 순 없으니까 적당히^^). 이 세 가지만 지키면 적어도 과 생활하면서 후회할 일은 없을 거야. 이제 곧 개강총회 할 때네. 개총 뒤풀이는 과 생활의 꽃인 거 알지? 꼭 참석해서 학교생활 꿀잼 길만 걷길 바랄게.
15학번 박윤형, 과 생활 예찬론자
과 생활 하지 마!
과 생활의 95%는 술 먹고 토하는 거야
처음엔 나도 과 생활을 해보려고 했어. 아싸가 되긴 싫었으니까. 그런데 하루가 멀다 하고 술만 마시는 거야. ‘과 생활=술 먹고 토하기’가 95%구나 싶었지. ‘학생회’, ‘비학생회’ 나눠서 은근히 파벌을 만드는 분위기도 너무 싫었어. 애초에 과 생활을 하려면 인싸 of 인싸들과 친했어야 했는데, 난 걔네들이랑 안 맞기도 했고. 결국 한 달 만에 미련 없이 과 생활을 접었어.
그래서 내가 아싸가 되었냐고? 놉! 가끔 “과 생활 안 하면 혼밥 해?”라고 묻는 오지라퍼들이 있던데 대학생의 인간관계를 너무 좁게 보는 거지. 난 야구 동아리 들었는데, 동아리 친구들이랑 잘 맞아서 학교에서도 친하게 지내.
취미나 관심사를 기반으로 동아리나 대외활동을 선택하다 보니 거기서 만난 친구들하곤 어쩐지 더 잘 맞는 느낌이야. 그리고 혼밥 좀 하면 어때! 화장실에서 눈물 젖은 김밥 먹는 것도 아니고, 여유롭게 밥 먹을 수 있어서 좋기만 하더라.
과 생활 안 하면 중요한 정보 놓칠까봐 걱정된다고? 우리에겐 SNS가 있어! 학과 페북 페이지만 팔로우 해놓아도 웬만한 정보는 챙겨 볼 수 있다고. 과 생활 하면 학과 단톡방에 올라오는 꿀 정보를 얻을 수 있긴 하지만, 경험상 2학년만 돼도 단톡방은 단물 빠지고 시들해지더라.
아참, 과 생활 하지 말랬다고 동기들과 연을 끊으란 건 아냐. 4년 내내 전공 수업에서 동기들 얼굴 볼 텐데, 마주칠 때마다 뻘쭘하면 큰일이지. 조별과제도 같이해야 하는데. 그러니까 과 생활 안 하기로 마음먹었더라도, 인사 정돈 나눌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게 좋아.
다년간 학과 아싸로 살며 터득한 비법이야. 하기 싫은 과 생활 억지로 하기보단, 나처럼 과 생활 안 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노하우를 하나씩 만들어봐. 충분히 즐거운 4년을 보낼 수 있을 거야.
14학번 정민수, 과 생활 불신론자
+tip 1
학생회는 신중하게!
핵 인싸로 과 생활을 즐길 순 있겠지만, 스트레스도 심해. 할 일이 은근 많아서 학업과 병행하기 버겁고, 학생회끼리 트러블도 종종 생기거든. 잘하면 본전,
못 하면 욕만 먹을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결정하길!
+tip 2
혼밥 HOW TO
혼밥 걱정 쓸데없는 게, 요즘 학식 혼자 먹는 사람 많아. 그래도 민망하면 이어폰 꽂고 밥 먹어봐. 세상의 소리가 차단되면 눈치 안 보고 밥 먹을 수 있거든.
+tip 3
동아리와 과 생활
병행하기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아주 바쁘겠지! 금요일마다
과 행사와 동아리 행사가 겹쳐서 어디 갈지 고민도 많이 될 거고. 결국 나중엔 학과든 동아리든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나만 하게 되더라.
[879호 – Do or Don’t]
진짜 호주를 만날 시간
총 150명 선발
대한민국에서 우리집 이탈리아의 따뜻한 요리 영상을 만드는 미뇨끼 이야기
문화 예술 기획, 창작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
상금 규모에 취하는 '진로 두꺼비 스타일링 콘테스트'
츄파춥스의 '끝나지 않는 즐거움(Forever Fun)' 캠페인
이제 필요한 건 같이 갈 친구
표지모델과 통학을 함께한 Tmoney x 라인프렌즈 협업 카드도 확인해 보자.
어디서도 보지 못한 친절하고 정직한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