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갑 강남
예능 프로에서 5차원 매력을 내뿜는다. 트위터에선 마법의 글씨로 사람들을 홀린다. 헨리보다 귀엽고, 사유리보다 통통 튀는 예능 대세 강남 이야기다. 그를 만나 동갑인 사실을 알고 반가운 마음에 악수를 청했다.
“87이라고? 나보다 형인 줄 알았는데 친구네!” 만난 지 1분도 안 돼 우린 친구가 됐다….
이 남자,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졸리면 자면 되고
궁금한 게 생기면 물어보면 되고~
실제로 보니 TV로 볼 때보다 잘생겼네.
사진 찍는다고 신경 좀 쓰고 왔지.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대부분 관찰 예능이잖아. 눈 뜨자마자 촬영이 시작되다 보니 메이크업할 시간이 없어. 사실 일찍 일어나면 되는데 그 시간에 그냥 잠을 더 잘래. 아침에 졸려 죽겠는데 꾸밀 시간이 어디 있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인지도 테스트를 했을 때 아무도 강남이 누군지 몰랐잖아. 요즘은 좀 달라지지 않았어?
한 달 전까진 지하철 타고 다녀도 아무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어. 지금은 밖에 나가기만 하면 사람들이 사진 찍자고 하고 사인해 달라고 하지. 기분은 정말 좋지만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아. 아직 얼떨떨해.(웃음)
처음 보는 사람한테 아무렇지 않게 말 걸고 심지어 휴대폰 번호까지 자연스레 물어보더라. 원래 성격이 그래?
어릴 때부터 어른이 옆에 계시면 먼저 인사해야 한다고 부모님께 교육 받았어. 그러다보니 어른 말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쉽게 다가가 말을 걸게 됐지. 궁금한 게 생기면 1초도 못 참는 성격이라 길 가다 모르는 사람한테도 질문을 해. 그래도 관심 없는 사람한테는 인사만 하고 말은 안 걸어. 내 나름대로의 철칙이야!
데뷔 4년 차이고 나이도 적지 않지만 아직 신인이잖아. 주눅 들지 않고 솔직하게 방송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야.
다들 나보고 솔직하다고 하는데. 아니, 그럼 여태껏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가식적으로 방송했다는 거야? 나는 정말 실제 모습 그대로 편하게 하고 있거든. 관찰 예능은 몇 시간 동안 카메라가 나를 쫓아다니잖아. 근데 카메라가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아. 일하고 있단 생각이 아예 안 들어. 머리가 좋지 못해 이미지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건 하지도 못하고, 할 생각도 없어.
혹시 우울해서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있거나, 얼굴 빨개져서 화내본 적 있어? 상상이 안 가네.
나 화 잘 내는데? 대신 금방 풀어. 주위 사람들이 좀 불편할 거야. 너무 바로바로 불만을 이야기하니까. 덕분에 스트레스는 안 받아. 대신 사람들한테 좀 미안하지. 근데 참다 참다 나중에 폭발하는 거보단 조금 언짢은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미루지 않고 바로 해결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
장난치길 좋아하는 개구쟁이 성격인 것 같아. 살면서 쳐본 장난 중에 제일 기억나는 게 뭐야?
16살 때였나. 하와이에 서핑을 하러 갔어. 먼저 온 서퍼들이 엄청 많더라고. 내가 들어가서 놀 공간이 없었어. 게다가 나보다 서핑을 잘하는 사람들만 있는 거야. 질투가 나서 장난 좀 쳐보잔 생각에 있는 힘껏 소리를 질렀지. “Shark~!!!” 그러자 진짜 상어가 나타난 줄 알고 다 도망쳤어. 몇 시간 동안 파도 근처에는 얼씬도 안 하더라고. 나 혼자 여유를 만끽하며 신나게 서핑을 즐겼지.
조금 서툴러도
할 말 있으면 그냥 하면 되고~
강남의 ‘맞춤법 파괴 트위터’가 요즘 화제야.
처음엔 회사에서 트위터 올리지 말라고 했어. 한국어를 제대로 못 쓰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입으로 말하면 멤버들이 대신 올려줬지. 근데 M.I.B가 스케줄이 없다 보니 멤버들을 만날 기회가 적은 거야. 팬들과 매일 소통하고 싶은데 트위터를 할 수 없으니 답답했어. 그러다 솔직한 내 모습을 보여주잔 생각에 허락 없이 맘대로 써서 올린 거야. 회사 말 안 듣고 내 맘대로 하길 잘했어.(웃음) 지금은 회사에서도 아무 얘기 안 해.
내용을 눈으로만 읽으면 이해가 안 되지만, 소리 내어 발음하면 신기하게 이해가 돼.
나는 별생각 없이 그냥 쭉쭉 쓰는 건데 ‘마법의 글씨’라 불리더라고.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써서 반응이 좋으니 일부러 그러는 거 아니냔 의심도 하더라. 제대로 쓸 수 있는데 컨셉 아니냐면서. 절대 아니야. 뭐, 안 믿으면 어쩔 수 없어. 나도 잘 쓰고 싶은데 아직 공부가 부족해서 못 쓰는 거야. 그래도 창피한 건 없어. 그냥 지금처럼 쭉 쓸 거야.
어제 보니 팔로워가 8만 명이 넘었더라고. 강남의 트위터를 찾는 사람은 웃고 즐기기 위한 사람이 대다수일 텐데. 혹시 이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어?
전혀. 지금처럼 계속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거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해서 더 오버할 생각은 없어. 차라리 재미가 없으면 없었지 의도해서 웃기고 싶지 않아. 오버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귀신같이 알아차릴걸? 방송에서도 머리 써서 웃기려고 했던 건 다 편집되더라. 나는 머리 쓰기 시작하면 되던 것도 안 되는 사람이야.
대중에게 어필한 포인트가 솔직함과 엉뚱함이잖아. 혹시 가벼운 캐릭터로만 이미지가 소비되진 않을지 걱정 안 해봤어?
‘가벼우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은 없어. ‘저 XX 가볍네’라고 손가락질 받으면 기분 좋진 않겠지. 근데 그걸 두려워하기보단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런 나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백번 천 번 감사할 따름이지. 그렇다고 내가 꼭 가볍다고만 생각하지도 않아. 기준은 각자 다른 거니까.
M.I.B 멤버들이 혼자 너무 잘나가는 거 아니냐고 질투하지는 않아?
오히려 최고라고, 진짜 멋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워줘. 형이 이렇게 되니까… 아, 뭐라고 멋있는 말을 해줬는데 까먹었다. 술 취해서 들은 얘기라.(웃음) 어쨌든 형이 잘되고 있으니 우리도 좋고 앞으로도 계속 응원한다. 뭐 이런 내용이었어. 멤버들 봐서라도 목숨 걸고 열심히 해야지. 몸은 좀 힘들어도 들어오는 일 가리지 않고 모조리 다 하고 싶어.
정 돈 없으면
회사 가서 밥 먹으면 되고~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통장 잔고를 공개했잖아. 명색이 연예인인데 어떻게 단돈 만원도 없을 수 있었던 거지?
그 당시 전 재산이 3,422원이었어. 나도 통장을 보니 당황스럽더라. 이틀 있다가 돈이 들어오긴 했어. 음반 저작권료로 십 몇 만원.(웃음) 연예계는 못 뜨면 돈을 아예 못 버는 구조야. 그래도 뭐, 정 밥 먹을 돈 없으면 회사 가서 시켜 달라고 하면 되니까 괜찮아~.
지금처럼 바빠지기 전엔 시간이 많았을 것 같아. 뭐하면서 지냈어?
데뷔 전엔 술도 많이 먹고 클럽도 자주 갔는데 일 시작하고 나선 외출 자체를 거의 안 했어. 회사 가서 곡 만들거나 멤버들이랑 밥 먹는 게 전부였지. 돈이 없으니깐 집에선 밥을 못 먹잖아. 그래서 회사는 꼭 가야 됐어.(웃음) 일이 없으니까 컴퓨터로 어떻게 하면 뜰 수 있나 검색해보고 연구하고 그랬지. 일이 메인이 아니고 겉도는 게 메인이다 보니 정말 힘들었어.
힘든 무명 기간을 4년 동안 버틴 거잖아. 무슨 생각하며 버텼어?
‘그래도 언젠간 되겠지~’라는 긍정적인 마음. 진짜 힘들었는데, 힘들어 죽을 것 같았는데, 희한하게 마음 한편엔 곧 뜰 거란 생각이 늘 있었어. 엄마도 “너 여기서 포기하면 엄마랑 아들은 사요나라야”라고 말씀해주시며 힘을 주셨어. 엄마 없었으면 진짜 못 버텼을 거야.
나이에 대한 부담은 없어? 보이 그룹 치곤 어린 나이가 아니잖아.
맞아, 28살이면 어린 나이가 아니지. <아육대> 나가면 제일 형이더라. 근데 내가 16살 때부터 머리가 안 자란 것 같아. 아, 이 노랑 머리 말고 뇌 말이야. 일부러 의도하는 건 아닌데 내가 또래 친구들에 비해 생각하는 거나 행동하는 게 어려. 그러다 보니 나이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어. 연예계에 나보다 형들도 얼마나 많아? 앞으로 나이는 먹을지라도 어른이 되고 싶진 않아. 계속 애이고 싶어!
철들고 싶지가 않은 거야?
아니, 철은 들고 싶어. 난 예의 있는 사람이니까. 그래, 말을 바꾸자. 아저씨가 되기 싫다! 아니, 죽기 싫다! 쿠오오오!
응? 뭔 소리지….(웃음) 앞으로 대중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
요새 많은 사람들이 날 좋아해주시고, 예능 쪽에서도 기대를 해주시잖아. 우선 이 사랑에 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달려야겠지. 처음 봤을 땐 조금 특이한 놈이라 느낄 수 있겠지만 내 덕분에 많은 분들이 즐거우셨으면 좋겠어. 본업이 가수인 만큼 M.I.B로도 정상에 오르고 싶고. 가만 보면 난 운이 정말 좋은 사람이야. 주변 사람들이 도와준 덕분에 좋은 기회가 생기고 있거든. 그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지금보다 더 잘나가는 강남이 모습 보여줄 거야. 내가 죽으면 회사가 죽어. 어깨가 무거워!
혹시 인터뷰하면서 못 한 이야기 있어?
다 했어. 없어. 끝!
Editor 이민석 min@univ.me
Photographer 이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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