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의 학점당 비용은 아래의 계산법을 따랐음을 밝힙니다
4년제 사립대학 평균 한 학기 등록금은 394만원, 한 학기에 18학점을 듣는다고 가정했을 때 1학점을 이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22만원이다.
교수님한테 욕만 안 하면 무조건 A 받는 학점 자판기
정치경제학특강,Y대 국제관계학과 전공, 3학점
꿀교양은 있어도 꿀전공은 쉽지 않다는 거 다들 알지? 수업이 아무리 재밌으면 뭐 해, 성적이 잘 나와야지. ‘정치경제학특강’은 우리 과에서 꿀 전공으로 유명한 과목이야. 일단 절대 평가라서 웬만하면 A- 이상은 나와.
교수님에게 욕을 하거나 수업 시간에 춤을 추지 않는 한 100퍼센트야. 게다가 3시간짜리 전공인데 1시간은 조별 토론이야. 이게 말이 토론이지 그냥 동기들이랑 수다 떠는 거거든. 우리 과의 유일한 꿀전공이라서 수강 변경 기간까지 존버해야 겨우 들을 수 있는 수업이야.
전공 3학점 채우는 데 660,000원
과제도 없고 팀플도 없고 시험까지 없는 개꿀강!
목요특강, K대 교양, 1학점
과제도 없고, 팀플도 없고, 시험까지 없는 교양 들어봤어? ‘목요특강’은 말 그대로 목요일마다 특강을 듣는 교양이야. 매주 새로운 강사님들이 오셔서 강연을 해주시는데, 수업 끝날 때 수업 내용이랑 간단한 소감만 적어서 내면 돼!
더 좋은 건, 대형 강의라서 내가 졸든 딴짓을 하든 아무도 신경을 안 써. 연예인이나 유명인 올 때 빼곤 지루할 때가 많지만 부족한 잠 보충한다고 치고 쉬면 되니까. 학점 채우기에 이만한 꿀강이 없지. 매번 자리가 없어서 못 들었는데, 이번 학기에 겨우 겟 했다고!
수면실 이용료 220,000원
중간, 기말고사를 자소서로 대체하면 2학점 뚝딱!
튜터링을 통한 글쓰기 능력 신장, S대 교양, 2학점
글쓰기 수업은 과제도 많고 빡세서 다들 피하더라? 우리 학교 애들은 서로 듣고 싶어서 난리인데! ‘튜터링을 통한 글쓰기 능력 신장’은 취준생을 위한 꿀교양으로 소문이 자자해. 중간, 기말고사 대신 작문 과제 두 편만 내면 되는데, 취준생은 자소서로 대체할 수 있게 해주거든. 더군다나 P/F과목이라 과제를 제때 내기만 하면 2학점 뚝딱~!
뿐만 아니라 수업은 1시간만 하고, 나머지 1시간은 원하는 장소에서 자율적으로 글 쓰라고 하셔. 안 그래도 바쁜 취준생에겐 이만한 수업이 없지. 덕분에 이 수업은 학점 모자란 취준생들 사이에서 강의 교환 1순위 대상이야.
자소서 1편당 220,000원
가르쳐준 시험 문제만 달달 외우면 되는 거저먹는 전공 수업
미적분학, C대, 물리학과 전공, 3학점
물리학과에선 전공 강의 추천은 의미가 없어. 모든 수업이 헬강이거든. 전생의 업보처럼 쌓인 실험 보고서를 보면 도망쳐야겠다는 생각만 들 거야. 그나마 1학년에게 빛이 되어 주는 전공이 있다면 ‘미적분학’이야. 교수님이 중간, 기말 시험 문제를 다 가르쳐주셔서 그것만 외우면 돼.
3일 밤새우는 건 기본인 시험 기간에, 거저먹을 수(?) 있는 과목이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맙던지. 단점이 있다면 성적은 잘 나오는데 머리에 남는 건 없다는 거. 전공 필수라 이 과목에서 배운 개념이 4년 내내 나오기 때문에, 방학에 인터넷 강의로 개념 공부를 다시 해야 돼.^^
시험 문제 가르쳐주는 데 660,000원
실습 수업 딱 한 번! 낙마만 안 하면 되는 승마 수업
승마, H대 체육 교양, 2학점
학기 내내 4번 모이면 끝인 수업 본 적 있니? 승마 수업은 중간고사 전까지 딱 3번만 모여서 이론을 공부해. 그리고 마지막 수업을 승마장에서 하는데 이건 사실 1박 2일 여행이나 다름없어. 말 타는 시간은 아주 잠깐이거든. 낙마만 안 하면 패스야. 운동 젬병인 나도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정도.
나머지 시간은 자유 시간이야. 친구들이랑 펜션 빌려서 노는 느낌? 수업 자체도 부담 없고, 새로운 사람을 사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서 매 학기 인기 폭발인 강의야. 사실 승마장에 딱 한 번 가는 게 무슨 승마 수업인가 싶기도 하지만. 뭐 어때. 역시 수업은 안 하는 게 최고!
승마 원데이 클래스 440,000원
한 학기 동안 영화 다섯 편만 보면 만사 OK!
현대사회와 영상 매체, Y대 교양, 3학점
수많은 학교의 수많은 영화 과목이 꿀교양으로 꼽히곤 하지만 그중 우리 학교 수업이 최고일걸? 한 학기 동안 영화 5편만 보면 필기, 출결, 시험 전부 다 해결되거든! 심지어 그 영화 5편을 수업 시간에 봐. 한 학기 수업 10번 중에 반은 영화 본다고 생각하면 돼. 시험공부도 필요 없어.
중간고사는 감상문으로 대체하고, 기말고사는 영화와 관련된 단순한 문제(ex. 주인공 엄마의 이름은?)를 풀면 되거든. 영화만 꼼꼼하게 보면 A+은 따 놓은 당상이지. 교수님이 보여주시는 영화들이 이미 다 본 것들이라 아쉽긴 했지만. 수업 하는 것보단 낫잖아?
영화 5편 보는 데 330,000원
[882호 – special]
Intern Editor 박지원
Campus Editor 김종혁 정지우
대외활동부터 문화생활까지. 꿀팁 저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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