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별명은 ‘강제 신데렐라’야. 통금 시간에 엄격한 부모님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12시 전엔 집에 들어가야 하거든.(눈물) 매번 술자리 분위기가 정점을 찍기 직전에 집에 가야 되는데, 남아서 계속 노는 친구들 보면 너무 부러워. 주변에선 그냥 확! 외박해버리라고 부추기지만 부모님이랑 싸우는 건 또 싫고…. 나 외박 할까? 말까? 18학번, 강제 신데렐라가 된 익명의 대학생


 

 

외박 꼭 해

통금 때문에 대학 생활 꿀잼 다 놓칠래?

 

다들 알겠지만, 술자리 역사는 밤 12시쯤 시작돼. 이때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뉘어. 다음 날까지 계속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는 사람과 통금 때문에 집에 가야 하는 사람. 나는 늘 후자였어. 이제 막 재미있어지려는 타임에 쪼르르 막차를 타러 가야 했지. 나 없인 세상 누구도 재미있게 놀지 말아야 되는데…. 내가 외박을 결심한 건 이런 억울함(?) 때문이었어.

첫 외박을 한 날,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통금 시간을 어겼는데, 현관 도어락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더라.^^ 벨을 누르니까 “들어오지 마!!!”라는 부모님의 외침이 들렸고. 그렇게 외박 문제로 아빠와 크게 다퉜어. 난 굴하지 않고 “난 성인이고, 이제 아빠는 나를 막을 수 없어!”라고 당당하게 소리쳤지. 그 말이 전혀 먹히지 않았다는 게 문제이지만.

갈등에 지친 난 전략을 바꿨어. 일명 ‘구렁이 담 넘기 작전’. 굳이 갈등을 만들지 말고 은근슬쩍 넘어가는 거지. 1단계는 행선지 알리지 않기! 내 스케줄을 보고하지 않고 ‘딸의 행선지를 모르는 상태’를 디폴트 값으로 두니까 부모님도 거기에 익숙해지시더라고. 이게 통한다 싶으면, 2단계로 넘어가서 새터나 MT처럼 부모님이 용납할 수 있는 외박을 늘려 나가. 마지막 3단계는 즉흥적인 외박 늘리기! ‘과제가 많아서 집에 못 가’라는 식으로 당일에 ‘통보’를 하는 거지. 외박에 대한 부모님의 민감도를 점차 낮추다 보니 나중엔 얼렁뚱땅 외박이 가능해졌어.

단, 주의할 점도 있어. 부모님께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 거! 부모님을 걱정시키지 않을 거란 신뢰를 쌓아야 해. 난 술 마시고 늦게 들어와도 샤워까지 꼭꼭 하고 잤을 정도로 치밀(?)했거든. 네가 외박해도 지킬 건 지키는 모습을 보인다면, 부모님도 언젠간 누그러지실 거야. 꼭 외박 뚫기에 성공해서 열심히 놀길 바랄게! 대학생 때 아니면 언제 놀겠어? 15학번 정유나, 외박계의 능구렁이

 

 

외박하지 마!

밤새워 노는 게 낭만이냐? 낭비지!

 

어느 날, 술을 진탕 마시고 첫차로 집에 간 적이 있어. 그런데 그거 알지? 첫차에 의외로 사람이 엄청 많은 거. 하루를 분주하게 시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만 놀다가 피곤에 찌든 모습으로 집에 들어가는데… 문득 내가 한심하게 느껴지더라. 사람마다 외박하고 싶은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솔직히 그냥 오래 놀고 싶어서잖아. 그런데 내가 해보니까, 오로지 놀기만을 위한 외박은 결국 나중에 현타를 부르더라고.

밤새워 노는 게 대학 생활의 낭만 아니냐고? 그런 얘기 들으면 좀 웃겨. 낭만이 아니라, 낭비겠지! 외박하면 돈은 돈대로 탕진하고, 체력은 체력대로 소모하게 되잖아. 물론 술자리에서 잠깐의 재미를 얻을 순 있을 거야. 그렇지만 장담컨대 그건 다음 날 숙취 한번 겪고 나면 모조리 휘발돼. 아니면 필름 끊겨서 그 전에 휘발되거나. 외박 못 해서 낭만을 못 누릴까봐(?) 걱정하는 거라면, 넣어둬.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비현실적인 통금 시간(ex. 밤 9시)까지 지키란 건 아냐. 나도 새내기 땐 통금 시간이 10시였는데 9시 50분부터 엄마, 아빠, 심지어 할아버지까지 돌아가면서 “언제 오냐” 전화를 하시는 게 엄청 스트레스였어. 밤새워 술을 마시진 않아도, 친구들과 맥주 한잔하거나 애인이랑 영화 한 편 보면 9~10시는 훌쩍 넘으니까. 이럴 땐 부모님이 걱정하시지 않게 신경 써서 연락 잘 하고, 늦어도 언제까지는 꼭 들어가겠다고 말씀드려봐. 처음엔 화를 내실 수도 있지만, 네가 약속만 잘 지키면 결국 이해해주실 거야. 우리 부모님도 그러셨거든.

무엇보다 우린 아직까지 부모님으로부터 실질적으로 독립하진 못했잖아. 부모님이 내주시는 학비나 용돈은 받으면서 ‘난 성인이니까 내 맘대로 할래’라는 식의 태도는 좀 아닌 것 같아.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는다면 그분들이 정해 놓은 규칙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나중에 독립하고 부모님 앞에 떳떳해지는 때가 오면, 외박은 그때 실컷 하자. 14학번 임현정, 통금 지킴이


 

# TIP1 핑계거리는 넉넉하게!

외박을 꼭 하고 싶다면 동아리든 학생회든 이것저것 많이 해. 이런 활동을 N개 이상 하면 나중에 외박할 일 생겼을 때 핑계거리로 써먹기 아주 유용하지.(씨익) 예를 들어, 동아리 공모전 준비로 늦는다고 하면 부모님이 막무가내로 안 된다고 하실 순 없잖아.

 

# TIP2 택시 크루를 꾸리자

통금 시간은 지켜야 되는데, 최대한 오래 놀고 싶다면 집 방향이 비슷한 친구를 미리 포섭해둬. 막차가 끊겨도 함께 택시 탈 수 있는 ‘택시 크루’를 미리 꾸려두면 적어도 1시간 이상은 더 놀 수 있으니까.

 

# TIP3 부모님이 믿는 친구 만들기

“나 OO이네 집에서 자고 갈게”, “OO이랑 여행 다녀올게”라고 했을 때 부모님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믿을 만한 친구’를 만들어 두는 게 좋아. 그 친구가 너의 외박 프리패스가 되어 줄 거야. 애인이랑 여행 갈 때도 친구랑 가는 척할 수 있다고.^^

 

‘할까? 말까?’ 혼자 결정하기 어려운 고민에 답을 내려드립니다. 고민 제보 suhjk@univ.me


[882호 – Do or D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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