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고민

얼마 전에 아는 선배가 소개팅 해주겠다고 연락이 옴. 사실 연애할 때 늘 자만추를 고집해서 아직 소개팅이나 미팅을 1도 해본 적이 없음. 이번에도 썩 내키지 않아서 고민하는데, 선배가 딱 한 번만 만나보라는 거임. 솔로 된 지 좀 오래돼서 경험 삼아 나가볼까 싶다가도, 막상 나갔는데 이상한 사람 나와서 시간 낭비만 할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나 소개팅 할까? 말까? 

16학번, 인만추가 부담스러운 익명의 대학생


인만추 강추!

소개팅? 미팅? 고학번 되면 하고 싶어도 안 들어옴^^


새내기 땐 가만 있어도 썸이 굴러 들어왔음. 나무에서 애인 떨어지길 기다려도 떨어지던 시절이여….(아련) 그래서 딱히 인위적인 만남을 추구할 필요성을 못 느낌. 미팅, 소개팅이 들어올 때마다 미세먼지처럼 차단하며 “운명을 믿어”라고 드라마 주인공 같은 대사를 읊어댔었음. 그렇게 3학년, 4학년… 학교생활을 덜 하게 되면서 그 많던 썸남들도 함께 증발함. 이제 인만추 좀 해볼까 싶은데 그간 칼 거절의 역사가 길어서인지 더는 주선이 들어오질 않음. ‘인만추 안 하는 애’로 찍힌 자의 최후임.^^

 

돌이켜 보면 난 소개팅, 미팅을 ‘별거’라고 생각했었음. 나가보고 마음에 안 들면 그만인 건데, 만남의 결과가 꼭 연애로 이어질 것처럼 (나 혼자) 부담을 느꼈던 거임. 친구들 보면 미팅 나가서 술친구 만들어 오고, 소개팅 나가서 사람 보는 눈 키워 오던데. 적어도 낯선 상대와의 대화 스킬 +1 정돈 얻을 수 있었을 텐데… 미리 철벽 치고 거부했던 나를 반성함.

 

사실 인만추로는 트루 러브를 못 만날 것 같다는 편견도 있었음. 그런데 잘만 만나더라.^^ 내 친구는 소개로 만난 사람이랑 알콩달콩 깨 볶으며 연애 중. 친구 말로는 지금껏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잘 맞는다고. 반면 트루 러브 찾겠다고 상대가 하늘에서 강림하길 기다렸던 나는…. 안 생긴 채로 몇 년째 독거 생활 중임. 많이 만나봐야 좋은 사람 만날 확률도 높아진다는 걸 이제야 앎. ㅠㅠ

 

마지막으로 인만추의 가장 큰 장점은 헤어짐이 깔끔하다는 거! 자만추 → 주위에서 찾음 → 과 CC. 이게 자만추의 전형적인 패턴인데, 헤어지면 그 고통이 영원함. 전 남(여)친이랑 겹치는 지인이 많아서 어느 모임 하나 맘 편히 못 나감. 그런데 인만추는 헤어지면 그대로 영원한 굿바이가 가능함. 연애 해본 사람이라면 이게 얼마나 큰 장점인지 알 거임. 그러니까 나처럼 후회하지 말고 인만추 할 수 있을 때 많이 하길 바람!

16학번 최아영, 소개팅 요정


인만추 비추!

네O트 판 썰보다 더한 일 겪고 싶어?


CC만 하는 게 지긋지긋해질 무렵, 학교 밖 연애가 하고 싶었음. 그런데 어쩐 일인지 과 밖을 벗어나면 아르바이트, 동아리, 대외활동… 가는 곳마다 여자밖에 없는 것임! 연애를 하려면 소개팅이나 미팅밖에 답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음. 그때부터 주변에 적극적으로 주선을 부탁함. 그렇게 어렵사리 첫 미팅을 잡았는데, 상대방이 과 동기들이랑 술 마신다고 파토 냄.^^ 그래도 그때까지는 얘네만 매너 없는 거라 생각했음.

 

그러나 그것은 순진한 착각이었음. 소개팅, 미팅에서 만나는 애들마다 하나같이 진상 of 진상인 것임! 소개팅 나와서 술 먹자며 4차까지 나를 끌고 다니다 만취해서 쌍욕을 시전한 A. 잠깐 자리 비운 사이 인사도 없이 택시 타고 도망간 B. 첫 만남에선 잘 맞길래 애프터를 승낙했더니 갑자기 내 학벌이 본인보다 좋다며 비꼬고, “여자들은~” 어쩌구 하며 X소리만 해대던 C. 내가 만난 소개팅 男들임.(200% 실화!) 네O트 판에 올라오는 소개팅 썰 보면서 ‘에이, 이거 주작이네!’라고 생각했던 나인데… 그보다 더한 썰의 주인공이 내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음.

 

물론 가뭄에 콩 나듯 괜찮은 사람이 나온 적도 있긴 함. 근데 그럴 때면 나에게 문제가 발생했음. 갑자기 몸이 굳고 표정이 얼어붙어서 세상 차도녀가 되는 것임. ㅠㅠ 오래 보던 사이에서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거라면 매력이 자연스럽게(?) 발산될 텐데. 첫 만남에서부터 나를 어필하는 게 쉽지 않았음. 그렇게 괜찮은 사람들은 애프터 없이 나를 떠나갔음ㅋ

 

무엇보다 연애에는 단계가 있지 않음? 썸도 좀 타고, ‘얘가 날 좋아하나?’ 고민하고 설레기도 하는 단계를 거쳐 비로소 연인이 되는 건데. 인만추는 그런 꽁냥꽁냥한 단계를 패스하고 “우리 사귑시다!”라고 점프하는 느낌임. 이런 과정을 감정 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풋풋한 20대 때만 느껴볼 수 있는 감정 아니겠음? 조금 오래 걸리고 수고스럽더라도 자만추로 꽁냥꽁냥한 연애 하시길!

17학번 이희주, 오래 보아야 예쁜 타입


+tip 1

부담 없이, 마음은 가볍게

소개팅 나갈 때 ‘이번엔 꼭 연애하리라!’ 결의에 찬 다짐하고 나가지 말 것. 이런 맘 먹으면 조급해서 마음의 여유만 없어짐. 그냥 ‘좋은 친구 만들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나가면 오히려 성공률도 높고, 설사 사귀지 않더라도 친구라도 될 수 있음.

+tip 2

만취는 절대 놉!

만약 술을 마시게 된다면 주량을 넘지 말 것! 나도 모르게 술버릇이 버릇없이 불쑥 튀어나와 원활한(?) 만남을 제지할 수 있음. 특히 미팅 때! 신나서 부어라 마셔라 하다가 혼자 죽어서 두고두고 후회하는 사람 많이 봄.

+tip 3

스마트폰은 멀찍이~

소개팅, 미팅 자리에서 무의식중에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사람이 있음. 이런 태도는 상대방에게 ‘나한테 관심이 없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듦. 정말로 상대가 썩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상대에게 집중하는 것이 예의임!


[884호 – Do or D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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