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살기 너무 빡셈. 2학년 되면서 전공 공부에 치이고, 알바에 치이는데 동아리까지 내 발목을 잡아댐. 회의를 일주일에 세 번씩 하질 않나. 그것도 모자라 주말에도 나오라고 하질 않나. 동아리 한다고 학점도 엉망이고, 너무 힘들기도 해서 그만둘까 고민됨. 근데 이것마저 안 하면 나중에 자소서에 쓸 말 1도 없을까봐 걱정도 되고… 빡센 동아리, 계속 할까? 말까? 18학번, 빡센 동아리 탈퇴를 고민하는 자


 

 

빡센 동아리 계속 해!

면접 때 빡센 동아리 썰 풀고 대기업 취뽀함!

 

12학번 졸업생 화석임. 지금부터 빡센 ‘동아리 덕에 대기업 취뽀한 썰.txt’을 풀어보려고 함. 그 전에, 전제 하나만 달고 가겠음. 내가 하고픈 말은 ‘빡세기만’ 한 동아리를 하라는 게 아님. 똥군기 잡고, 쓸데없이 불러서 시간만 잡아먹는 동아리? 그런 건 ‘빡센’ 게 아니라, ‘빡치게’ 하는 동아리고. 내가 추천하는 동아리는 ‘빡센’데 도움 되는 동아리임.

나는 자동차학과를 나왔음. ‘이과니까 취업 잘 되겠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동차 업계 경기가 좋지 않아 3학년 되고 취업 걱정이 심했음. 그때 뒤늦게 자작차 동아리에 가입함. 자동차 설계부터 제작까지 우리 손으로 하는 동아리였는데, 시험 기간 1~2주 전 빼곤 일주일에 3~4일씩 만나서 회의하고 부품 구하러 다니고 그랬음. 집에 못 들어가는 건 늘 있는 일이고, 여친 만날 시간도 없어서 헤어진 부원이 한둘이 아님.ㅠ

‘빡셈’의 레벨을 따지자면, 거의 만렙 수준의 동아리라 ‘그만둘까?’ 고민도 가끔 했음. 그런데 본격적으로 취준 시작하면서 ‘빡셈 끝에 낙이 온다(?)’는 진리를 몸소 깨달음. 취업할 때 200% 써먹을 수 있었기 때문! 솔직히 동아리 아니었음 자소서 한 줄도 못 채우고, 면접 때 썰 한 번 못 풀었을 것임. 희망하는 진로랑 잘 맞는 동아리라면, 빡세더라도 해볼 만한 가치가 있음! (난 잘 모르지만) 문과생이라면 마케팅·광고 공모전·창업 동아리 같은 게 취업할 때 도움 된다던데… 강추!

이것뿐인 줄 앎? 취업 후에도 동아리가 주는 꿀은 계속됨. 같은 업계 사람들 중 한 다리 건너면 우리 동아리 출신 선후배, 동기들임. 일하면서도 도움받을 수 있고, 든든하기까지 함. 동아리 활동이 도움은 되지만, 만남도 잦고 할 일도 많아서 그만둘까 고민하는 거라면 조금만 더 해보길. 언젠가 나처럼 덕 볼 날 올 거임!
12학번 서한영, 동아리 덕에 취뽀


 

 

빡센 동아리 나와!
취미 생활 하려다 취미 생활‘만’ 했음^^

 

이것은 동아리인가? 동원 훈련인가? 내가 동아리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생각임. ^^ 작년에 밴드 동아리에 가입한 이후로, 지난 1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음. 학기 중엔 주 1회, 방학 땐 무려 주 3회씩 합주 연습을 하면서 거의 동아리 활동만 했음. 다른 데서 악기 배우려면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투자해야 되니까 나름 합의점을 찾아서 동아리에 들어온 건데… 고상하게 취미 생활 하려다 취미 생활‘만’ 하게 돼버림ㅋ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잃은 게 세 가지 있음. 첫째, 흥미…. 원래는 고등학교 때부터 밴드 동아리 하는 게 로망이었음. 그래서 처음엔 악기만 만져도 신나고 설레었는데. 연습 지옥에 빠진 이후로 나는 점점 악기에 대한 흥미를 잃어갔음. ‘우리가 무슨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속으로 매번 구시렁거림. 그러다 어느 순간, 즐거웠던 악기 연습을 ‘억지로’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함.

두 번째로 잃은 건 스펙! 사실 동아리 하면서 나중에 취업 준비할 때 자소서에 꼭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음. 그리고 아마도 꼭 쓰게 될 것 같음. 왜냐하면 다른 대외활동 할 시간 없어서 이것밖에 못 했거든.^^ 동아리 합주 연습 일정이랑 활동 기간이 겹쳐서 포기한 대외활동만 한두 개가 아님. 동아리 할 시간에 차라리 다른 활동을 했더라면 지금 나 스펙왕 됐을 거임.

마지막으로 대학 생활의 추억마저 잃었음…. 방학 때도 죽어라 연습하다 보니 그 흔한 해외여행 한 번 갈 수가 없었음. 친구들 다 유럽 가서 에펠탑 배경으로 인증샷 찍을 때 나는 연습실에서 눈물 셀카 찍을 뻔.ㅠ 이렇게 다 잃고, 동아리 하나 남았는데… 지긋지긋해서 그만둬버림. 한 개라도 덜 잃었을 때 그만두지 않은 걸 후회함. 님들도 다 잃기 전에 빡센 동아리는 얼른 탈퇴하시길!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동아리는 동아리지 동원 훈련이 아님.^^
18학번 최영은, 동아리 때문에 다 잃은 자


 

+tip 1

‘모임’ 많은 동아리는 신중하게!

연습, 회의 등으로 모임이 잦은 동아리는 여러 번 고민해보고 들어갈 것을 추천함! 당장은 동아리 활동이 너무 재밌어 보이겠지만, 주 3회씩 모여서 연습하고 회의하다 보면 금방 지침. 내가 그 정도 열정을 쏟을 만한 동아리인지 신중x100하게 생각해 볼 것.

 

+tip 2

취업 목적이라면 학회도 OK

동아리의 목적이 취미보다 취업에 가깝다면, 학과 학회에 들어가보는 것도 괜찮음. 전공을 좀 더 심도 깊게 팔 수 있고, 확실히 진로 찾는 데도 도움 됨.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고 싶다면 학회 강추!

 

+tip 3

어차피 할 거라면 빨리!

동아리 들까 말까? 이 고민만 백날 하다가 동아리
결국 못 들어가는 애들 한 트럭 봤음. 가입 조건이 1학년으로 제한되는 곳도 많으니 오래 고민하지 말고, 일단 기회가 있을 때 들어가서 활동해보길 추천함.
그렇게 들어갔는데 별로면? 나오면 됨.


[885호 – do or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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