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학점 듣는 가운데 중간고사를 맞이하게 된 불쌍한 중생임ㅠㅠ 더 우울한 건 빡세기로 소문난 전공 필수 수업까지 듣고 있다는 거. 시험공부하면서 이 수업 책 좀 들여다봤는데 C나 D 받을 게 너무 뻔해서 의욕이 안 생김. 어차피 망할 거 이 강의는 자체 드롭하고 다른 수업에 올인하는 게 학점 거지를 면하는 길인 것 같은데, 선배들은 재수강하느니 그냥 들으라 하고. 나 이 수업 자체 드롭 할까? 말까? 18학번, 중간고사 끝나는 게 장래희망인 익명의 대학생


 

 

 

자체 드롭 꼭 해!

하나를 버리면 나머지 과목 올 A 가능

 

한동안 지식인 뽕(?)에 가득 찼던 나는 “대학생이라면 자고로 이런 강의를 들어야지”라며 ‘중국 입문’이란 강의를 신청함. 강의 평가도 5점 만점에 4.62점을 받은 인기 강의였음. 이 수업을 통해 대륙의 기운을 한껏 느끼며 글로벌 시대에 발맞춘 지식인이 되려 했는데…. 알고 보니 쉬는 시간 없이 3시간 연강으로 진행되는 데다 교재나 PPT 자료도 없이 교수님 말씀만으로 진행되는 수업이었음.^^

그 수업만 들어가면 내 영혼이 강의실 탈주를 시도하고, 엉덩이는 들썩대며 ‘나가자!’를 외쳐댔음. 뇌는 급격하게 의식을 잃었음. 중간고사 무렵, 내 필기 노트를 펼쳤는데… 이걸 갖고 시험 보긴 무리라는 것을 바로 깨달았음. 어차피 망할 건데 힘 빼기 싫어서 결국 자체 드롭이란 초유의 선택(!)을 하게 됨. 처음엔 걱정도 됐는데, 3시간 연강 수업 하나를 빼니 삶의 질이 올라갔음. 덕분에 좀 더 수월하게 다른 수업들을 들을 수 있었고, 나머지 과목 학점은 올 A를 찍음.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옛 말씀은 진리였음.

사실 대학 좋다는 게 뭐임? 나한테 선택권이 있다는 거 아님? 고등학교 때까진 도살장에 끌려가듯 듣기 싫은 수업도 꾸역꾸역 들어야 했음. 그렇지만 이젠 아님! 수업이 나랑 안 맞고, 이 시간에 다른 걸 하는 게 낫겠다 싶으면 자체 드롭도 괜찮음. 요즘 대외활동이며 공모전이며 얼마나 할 게 많음! 학점은 이런 걸로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음.

단, 자체 드롭 전에 학사 가이드라인 찾아보는 건 필수임. 필수 교양이나, 전공 필수 수업은 괜히 자체 드롭했다가 나중에 재수강해야 돼서 골치 아플 수 있으니 주의 바람! 또 일부 학교엔 열람용 성적표와 취업용 성적표가 따로 있다고 함. 그래서 자체 드롭하고 F 받아도 취업용 성적표에는 반영이 안 된다고.(신의 학교?) 이렇듯 학교마다 규정이 다르니, 수강 포기하기 전에 잘 찾아보길 바람. 포기도 용기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음!(찡긋) 15학번 가지연, 수포자(수강 포기자)

 

 

자체 드롭 하지 마!

4학년 때 풀강으로 고통 받기 싫으면^^

 

복학하고 맞이한 첫 학기. 이제 학교생활 좀 제대로 해보자며 유노윤호 뺨치는 열정이 불타오를 때였음. 역사학도인 나는 비장한 마음으로 ‘한국의 고고학’이란 수업을 듣기로 맘먹음. 당연히 고고학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수업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강의 평가를 찾아보니까 ‘돌을 정말X100 좋아하는 사람만 들어라’라는 얘기뿐이었음. 그걸 보는 순간 직감했음. 아! 망했구나.^^ 그러나 이미 수업은 시작됐고, 수강 정정 기간도 지난 후였음.

개강할 땐 장학금 타는 게 목표였는데 이 수업을 들을수록 내가 장학금과 마하의 속도로 멀어지는 게 느껴졌음. 이럴 바엔 이 과목을 포기하고 다른 과목에 올인 하는 게 장학금 받을 확률을 높이는 방법 같았음. 선택과 집중을 위해 과감하게 자체 드롭을 결심함! 아무리 그래도 시험까지 안 보는 건 아닌 것 같아서 공부 1도 안 했지만 보러 가긴 함. 20문제 중에 3문제 적고 10분 동안 멍만 때리다 나와서 그렇지ㅋ

선택과 집중의 결과가 어땠냐고? 포기한 수업이 C가 떴는데(생각보다 잘 나옴) 이거 B만 떴어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음. ㅠㅠ 공부 좀만 더 해서 B만 받았어도… 속으로 통곡함. 그리고 1년 후, 그 수업 재수강 중임.^^ 이거 다시 듣느라 금 공강은 물 건너갔음. 학년 올라갈수록 할 건 많고, 시간은 없는데 그 와중에 재수강까지 하려니 하루가 다르게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는 중.

무엇보다 교양도 아닌 전공 수업을 포기했으니 교수님과 마주칠 때마다 죄인 된 심정임. 아마 나를 백지로 시험지를 낸 정신 나간 X이라고 생각하시겠지….(주륵) 졸업 전에 교수님께 진로 상담 한번 받을까 했는데 날 바라보시는 싸늘한 눈빛(?)을 보고 맘 접음. ㅠㅠ 나처럼 학점 잃고, 공강 잃고, 교수님까지 잃기 싫으면 자체 드롭하지 말길! 생각보다 수습하기 어려우니까…☆ 15학번 박태준, 자체 드롭하려다 인생도 드롭할 뻔


 

+tip 1

강의 평가 미리 확인하기

자체 드롭을 예방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뿐! 수강신청 전, 미리 에O리 타임 등에서 강의 평가를 찾아보거나 선배들을 통해서 강의 후기를 꼼꼼하게 알아보는 것임. 필수 과목이 아니라면, 딱 봐도 나랑 안 맞는 수업은 믿고 거르는 게 최고임!

 

+tip 2

재수강 생각이 있다면 체크! 체크!

자체 드롭 후 재수강을 하기로 맘먹었다면 미리 체크할 것이 있음. 해당 수업이 필수 강좌이거나, 인기 강좌인지 확인해봐야 한다는 것! 이런 강의들은 수강신청 경쟁률이 높아서 심할 경우 수강신청에 실패해 졸업을 못 하게 될 수도 있음.

 

+tip 3

자체 드롭 욕구 참는 법

사실 중간고사 기간만 되면 모든 수업을 자체 드롭하고 싶은 욕구가 찾아옴. 이럴 땐 4학년이 됐는데도 재수강 하느라 18학점 듣는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하면 그 욕구가 조금 사그라들 것임. 시험공부하기 싫다고 무작정 포기하는 것은 비추임!


[887호 – do or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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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센 수업, 자체 드롭 할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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