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 대상 1
자존감 브레이커인 절친 김우정(가명) 고려대 16
계기 내 (구)절친은 내가 편하다는 이유로 유독 말을 막 했음. 거의 뭐 안부 인사 대신 외모 지적을 하는 수준? 그러다 보니 어느 날 자존감 바닥인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음. 머리 한 대 세게 맞은 느낌; 그 전까진 가장 오래된 친구기도 하고 겹치는 친구들도 있다 보니 그냥 참았는데 더는 안 되겠다고 생각함. 용기 내서 그동안 상처 받은 것에 대해 쏟아 냈는데 장문의 사과 아닌 사과 톡이 옴.
손절 후 그 사과 톡 이후로 다시 사이가 좋아지기는커녕 자연스럽게 멀어짐. 내가 얘랑 손절하고 느낀 건 꼭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고 해서 그 관계가 마냥 건강하진 않다는 것임. 솔직히 주위 친구들 때문에 걱정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음. 다른 친구들이랑은 서로 아직 잘 지냄! 그러니 나를 갉아먹는 친구와의 인연은 억지로 이어나갈 필요는 없는 듯. 서로를 위해 거리를 두다 보면 악감정 없이 손절 가능함.
손절 대상 2
가스라이팅하는 남친 조햄식(가명) 서울시립대 17
계기 내 (구)남친은 교묘하게 자기 잘못도 내 탓으로 돌리는 애였음. 하루는 갑자기 귀걸이를 선물해주는 것임. 중요한 건 난 귀를 안 뚫었고 귀걸이를 하지 않는다고 수차례 말했었음. 조금 당황해서 리액션을 잘 못 했는데, 왜 안 기뻐하냐고 빈정댐. 심지어 너무 뭐라고 하니까 어느 순간 내가 사과하고 있었음;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서 더는 못 참고 손절 통보함. 다시 생각해도 타노스보다 더 별로였음.
손절 후 마음먹고 끊어 내니까 그제야 나 자신이 더 소중하다는 걸 느끼고 광명 찾음. 내가 뭐가 부족하다고 계속 끌려 다녔을까 싶었음…. 분명 나 같은 친구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함. 어느 순간 내 잘못도 아닌데 자꾸 죄책감 느껴지고 사과만 하고 있으면 혹시 가스라이팅 아닌가 생각해보기를 바람. 그리고 이런 인연과의 손절은 뭐다? 빠르게 할수록 좋다! 알면서도 못 놔주는 건 ‘예측 가능한 불행’임.
손절 대상 3
나를 ATM으로 보는 동기 이규빈(가명) 경희대 18
계기 새내기 시절. 나랑 친했던 동기가 맨날 돈 없다고 징징대서 내 돈 꽤 자주 빌려줌. 그땐 세상 둘도 없는 친구라고 생각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김. 근데 얘 SNS 보니까 맨날 페스티벌 가며 돈 써대는 것 같은 거임. 몇만원 가지고 뭐라고 하기에는 동기애 무너질까봐 돈을 갚으라고 돌려서 얘기함. 근데 얘 태도가 가관인 거임. 그깟 5만원 가지고 그러냐면서 장난 식으로 넘어가려고 하는 거. 이때 손절 결심함.
손절 후 내가 손절하니까 나 같은 피해자가 하나둘 나옴. 역시는 역시였음. 결국 피해자 모임이 결성되고 과에서 꽤 유명해짐(돈도 다 돌려받음). 이 사건으로 인해 동기애 무너질까봐 걱정했던 내가 바보였다는 생각을 하게 됨. 동기 사이 꼭 돈 문제가 아니더라도, 안 되겠다 싶으면 끊어 내는 게 맞음. 어차피 나중에는 끼리끼리 다님. 억울한 건 속에 쌓아두지 말고 말하는 게 맞음!
손절 대상 4
성격 안 맞는 친오빠 최희수(가명) 고려대 16
계기 난 친오빠랑 성격이 진짜 안 맞음. 호적에만 같이 올라와 있는 정도의 친밀도랄까^^ 오빠의 중·고등학교 시절이 원인이었음. 폭풍의 사춘기를 거치면서 저세상 다혈질이 됐기 때문. 그냥 눈만 마주치면 싸웠다고 보면 됨. 아마 옆집에서 콩가루 집안이라고 생각했을 듯; 그러다 보니 점차 가족의 평화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오빠랑 거리 두고 말 안 섞기 시작함. 지금까지 생사만 확인하는 중.
손절 후 가장 큰 변화는 집에 평화가 찾아왔다는 것임. Peace! 쓸데없는 에너지를 쏟을 필요가 없어지니까 모두의 정신 건강이 좋아졌음. 그래서 문득 피 섞인 가족이라고 모두 잘 지낼 수는 없겠다고 느낌. 어찌 보면 가족도 대인관계의 일종이고, 이런 사이도 있는 거임. 그러니 자책할 필요도 없음! 웃긴 건 마주치지 않으니까 미운 감정도 점차 사라지더라는 것. 앞으로도 이대로만 지냈으면 좋겠음.
CAMPUS EDITOR 권희은, 최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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