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늘 친절하려고 노력하죠. 그런데 ‘이게 정말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일까?’ 싶네요. 좋은 사람은 어떻게 될 수 있어요? 응두응두(가명)

이거 질문한 사람 꿈이 혹시 정치인이여? 정치인 아니면 그 꿈은 진즉 접는 게 좋을 것이여. 모두에게 좋은 사람은 이 세상에 있을 수가 없는 것이여. 내가 70년 넘게 살아보니까 그래. 왜 남한테 장단을 맞추려고 하냐. 북 치고 장구 치고 니 하고 싶은 대로 치다 보면 그 장단에 맞추고 싶은 사람들이 와서 춤추는 거여. 질문한 사람이 그런 사람이 됐음 좋겄어요~! 박막례(72세)

 

– 「코스모폴리탄」 2017년 11월호 ‘막례 할머니의 고민 상담소’에서


 

 

저는 요즘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게 두려워요. 혹시 실패할까봐 걱정이 되거든요. 할아버지는 어떻게 춤과 노래에 도전할 생각을 하셨나요? 최하나(21세)

내가 원래 노래하고 춤을 좋아했어. 그러다 보니까 채연의 ‘흔들려’, 카라의 ‘미스터’, 손담비의 ‘미쳤어’를 연습하게 된 거야. 노래 하나 했을 뿐인데 사람들이 이렇게 좋아해주고 알아봐주니까 요즘 기분이 너무 UP이 되는 거 있지. 난 그냥 좋아하는 걸 했을 뿐이거든…. 그러니까 젊은이들도 도전한다는 거에 미리 겁먹지 말았으면 좋겠어. 나처럼 그냥 좋아하는 걸 한다고 가볍게 생각해봐. 나도 했는데 못 할 게 뭐가 있어~ 그러고 나서 실패했을 때는 ‘그건 내 것이 아니었구나’라고 생각하면 그만이야. 내가 한 방송에서도 이야기한 건데, 결혼 기회가 두 번 정도 있었거든? 근데 성격이 맞지 않아서 잘 안 되었어. 근데 나는 그걸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어. 그냥 결혼은 내 것이 아니었던 거지. 뭔가를 바라고 하면 실패가 두려워지는 거야. 욕심을 버리고 편하게 생각해봐. 파이팅~ 지병수(77세)


 

 

요즘 학교 다니기 너무 싫어요.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귀찮고, 공부하는 것도 재미없고요. 학교 때려치우고 싶은데 어떡하죠? 익명

대학생 여러분! 학교 다니기 싫죠? 제가 학교 그만두는 법 세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첫째, 대학 등록금 마련하느라 고생한 부모님은 무시하세요! 그 돈 벌려고 부모님이 힘들었지 내가 힘들었습니까? 내 돈도 아닌데, 등록금 아깝단 생각은 하지 마세요. 둘째, 학교도 가기 싫었는데 직장은 당연히 가고 싶지 않겠죠? 당장 취업 의지는 접고 부모님 등골 브레이커로 살아야겠다고 맘먹으세요. 마음이 하나도 안 불편하고 엄청 편할 겁니다. 셋째, 지금부터 인생의 희망은 개나 주세요. 큰 뜻이 있어서 학교를 그만 두는 것도 아니고, 단지 다니기 힘들다는 이유로 그만 두는 거라면 앞으로도 인생에 볕 들 날은 없을 겁니다. ‘학교 다닐 때가 차라리 나았다’는 생각이 드는 날도 있겠지만, 망설임 없이 때려치우세요! 어서~ 꼰대박(62세)


 

 

할머니, 다이어트는 평생의 숙제라고 하잖아. 근데 가끔 내가 무얼 위해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싶기도 해. 예쁜 사람들 보면 내가 또 못나 보이고…. 이예랑(22세)

평생토록 맛난 거 하나 맘 편히 못 먹는 게 안쓰럽구먼. 이 세상에 맛있는 음식이 을매나 많은디 그걸 다 포기한다고야? 그건 있을 수 없는 일 아니냐. 젊은 세대들은 돈을 들여서 다 먹어놓고, 살쪘다고 또 돈 들여서 운동하러 다니드라. 내가 이토록 살아보니 정작 중요한 건 외면이 아니여. 긍게 살 뺀다고 돈 내지 말고 그 돈으로 마음의 양식을 쌓으란 말이여. 그것이 젤로 중요한 것이니께. 이평완(73세)


 

 

난 좀 게으른 것 같아요. 엄마, 아빠가 없는 날이면 방 청소하기도 귀찮고요. 게으른 걸 고치고 싶어도 그게 잘 안 돼서 고민이에요. 나이가 들면 달라질까요? 윤하진(20세)

게으른 건 어릴 적부터 고치는 게 좋아야. 그걸 미리 습관 들여 놓지 않으면 나중에는 더 더 더 고치기 힘들어져. 내가 살아보니까 습관은 진짜로 배반하지 않아. 근데 그 습관은 어리면 어릴수록 더 들이기 쉬워. 나중에 되어서는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살아버리게 되는 거지. 나이 들어서 고치려고 하면 그게 청소든 마음이든 두 배, 세 배, 열 배는 힘들어질걸? 어차피 해야 하는 거 고친다, 고친다 말만 하지 말고 지금부터 해봐. 지금 이 순간부터. 엉덩이 가벼울 때! 나중엔 부지런해지고 싶어도 잘 못 움직인다? 김선희(76세)


 

 

할머니, 가끔 내가 나이 들었을 때를 상상하면 걱정이 될 때가 있어. 물론 할머니는 안 그러겠지만, 지하철에서 새치기 하는 노인으로 늙고 싶진 않거든. 어떻게 하면 곱게 늙을 수 있을까? 김정수(28세)

나도 어릴 때는 곱게 늙을 거라고 생각했었어. 근데 나이가 들수록 다리도 아프고 소화도 안 되고 눈도 잘 안 보이고 귀도 어두워져. 다른 사람 생각할 여유가 없어진다는 거지. 너무 미워하지 말고 적당히 그려려니 하고 이해해줘. 할머니도 젊고 예쁘고 싶은 그 마음은 그대로인데, 몸이 늙어가니까 가끔 실수할 때도 있고 그랴. 그럴 때마다 사람들이 대우도 안 해주고 눈치 주면 얼마나 서러운데. 자기네들은 안 늙을 거라고 생각하나봐! 그러고 너가 말하는 그런 예의 없는 사람들은 젊었을 때부터 그랬을 거여. 마음을 곱게 쓰지 않으면 그렇게 늙는 거야. 그니까 벌써부터 그런 걱정 하지 말고 예쁜 생각만 혀. 허계월(85세)


 

 

할매, 이때까지 살아보니까 뭐가 제일 많이 후회되드나? 이런 걸 좀 해둘걸, 진작 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거 있잖아. 할매가 지난 삶 돌아보면서 그런 얘기해주면 내가 진짜 그 말 하나만은 새기고 살고 싶어서 그른다. 김수지(26세)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여행 마이 댕기라. 좋은 데도 마이 가보고, 생전 처음 보는 것들 구경도 하고. 테레비만 봐도 시상천지에 좋은 데가 을마나 많노. 시상에 저런 데가 다 있었나 싶다. 나중에 을마든지 다 갈 수 있을 거 같제? 그런 생각 말고 지금 댕기라. 내가 십 년만 더 젊었어도 저짜 남해까지 국토 순례를 해보고 싶었는데, 인자는 안 아픈 데가 없어서 몬 한다. 나중에 시간 나믄 할라꼬 하지 말고 건강하고 몸 가벼울 때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고 살아라. 박옥임(87세)


 

 

할무니, 이제 제가 연애든 결혼이든 뭔가를 선택해야 할 게 많아졌어요. A를 선택하고 싶은데 위험부담이 커 보이고, 그렇다고 B를 선택하기에도 걱정이 돼요. 이런 갈림길에서 어떻게 선택하는 게 가장 현명한 걸까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추우희(28세)

할까, 말까 고민이 될 때는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그냥 하고 후회해! 걱정해도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 그 시간에 걷든지 일을 하든지, 잡생각이 나지 않는 거를 해. 그리고 내가 살아보니깐 걱정해서 안 하는 것보단 해보는 게 나아. 한 번 사는 인생 끝까지 살아봐여지. 안 그러냐? 잘못된 길이믄 다시 돌아오면 되는 거야. 1년? 2년? 그건 아무것도 아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야. 이정애(82세)


 

 

할머니, 나는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 다 어중간하고 애매한 거 같아. 세상에 잘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런 사람들을 보면 내가 한없이 작아지는 것 같기도 해. 이시은(28세)

자꾸 남들이랑 비교할 필요가 없어. 나이 들면 누가 더 건강한가를 따지지 잘나고 못나고가 없다는 말이지. 할 만큼 했으면 넘어가. 제일 잘할라구 하지 말고. 잘하는 넘들 씨고 씨었다. 만날 저기 뭐 잘난 사람들이랑만 비교하면 뭣 하냐? 머든지 간에 적당히 하면 되는 거야. 알겠지~? 그러고 웃긴 거 하나 알려줄까? 할미보다 잘난 사람 정말 많았는데 이제 내가 제일 오래 살아서 걔네 중에 내가 젤 잘났다^^ 그리고 명심해야 할 건 이 세상에 마음이 작은 사람은 있어도 작은 존재는 없다는 거야. 박금자(95세)


 

 

점점 주변 친구들이 결혼을 하는데, 그 나이가 다가오니까 문득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 가장 가까운 사이지만 지켜야 할 게 많은 관계랄까? 나중에 내가 부모가 된다면 자식을 어떻게 키울지도 고민되고. 할아버지는 지나고 보니 어땠어? 오성재(28세)

자식은 너무 풀어 놓아도, 너무 집착해도 안 된다. 네 엄마 키워보니까 서로 거리를 조금 뒀을 때 가장 사이가 좋았어. 부모는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지 끌고 가는 게 아니여. 기다려주고, 믿어줘야 해. 서로 원하는 부모상이 있고 자식상이 있지? 근디 그거를 갔다가 강요를 하고 “우리 아빠는 이랬으면 좋겠다” “내 자식은 이랬으면 좋겠다” 식으로 생각하다 보믄 끝이 없는 거다. 서로 미워만 지고 실망만 하고. 그러니깐 그대로 믿어주고 존중해줘. 멀리서 보면 그 마음 다 알어. 너가 나중에 부모가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김복만(78세)


 

 

요즘 들어서 드는 생각인데요. 가끔 내가 이기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어요. 가면 갈수록 손해 보는 기분이 들어서 욕심부리게 되거든요? 그렇게 굴면 언젠가는 사람들이 다 떠나가겠죠? 김원회(29세)

물론 사람한테 잘 해야지. 살다 보면 사람들이 재산이야. 그건 맞어. 근데 그래도 나를 위해 조금 이기적으로 살아도 된단다. 남 위주로 생각하다 보며는 나만 손해 보는 거야. 바보처럼 너를 희생하면서까지 남을 배려할 필요는 없어. 이기적으로 살면 벌 받는다는 소리? 다 거짓말이다. 이기적으로 살지 않으면 너는 누가 챙겨줄 거야, 안 그랴? 그러니깐 너 자신을 챙기지 못할 바에 그냥 이기적으로 살아. 남한테 피해만 주지 않으면 누가 뭐라고 하겠어. 떠날 사람은 잘 해줘도 떠나. 만약에 네가 이기적으로 굴었을 때도 너한테 잘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잘 지켜봐. 그런 사람들한테는 잘 해야 해. 베풀어주고. 이찬준(88세)


 

 

할머니, 나 빼고 다른 친구들은 다행복해 보여요. 다들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 다 하는데 나만 불행한 것 같아서우울해요.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박주원(23세)

너가 볼 때는 다른 사람들 다 행복해 보이지? 원래 그래. 왜냐면 사람들은 행복한 것만 보여주려고 하거든. 근데 사람들은 다들 마음속에 안 보이는 대문이 하나가 더 있어. 그 문을 닫은 채로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지내. 화목해 보이는 가족이라도, 다른 문에는 각자 말 못 하는 사정들을 숨기고 산다는 거지. 그러니까 남의 행복에 너의 불행을 비교하려고 하지 말거라. 그러면 그럴수록 네 문은 좁아져서 행복이 들어오려고 해도 못 들어오게 되는 거거든. 한순례(80세)


[891호 – spe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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