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애매한 단어 사용 자제하기

 

철학과는 무언가를 주장할 때 ‘워딩’에 굉장히 민감해요. 옳다, 그르다에 대한 기준도 서로 다르고요. 흔히 아는 전공 수업 발표만 하더라도, 하나의 단어를 잘못 사용하면 질의응답 시간에 곤욕을 겪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자유’라는 단어만 보았을 때도 철학자들마다 강조하는 지점이 다르거든요.

어떤 말을 인용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100% 확실한 사실이 아니라면, 애매한 단어를 사용해 이야기하는 건 불리하다는 것! 상대방의 말 속에서 이런 허점을 발견한다면, 그러니까 정의가 전부 다를 수밖에 없는 단어를 사용해 주장한다면 그 말에 확신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세요! 황소정 건국대 철학 17


 

 

 

02 원초적인 질문을 던져라

 

저희는 말에 설득력이 없으면 교수님에게 자주 지적받아요. 그렇게 성장(?)한 결과, 내가 자꾸 상대방의 논리에 지기만 할 때 써먹을 수 있는 스킬을 알게 됐어요. 추상적인 단어에 대한 정의를 먼저 묻는 거죠. 혹은 그 기준이라든가! 왜냐, 그걸 먼저 물으면 상대방이 어떤 논리를 펼치고 싶은지를 알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음주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면 당연히 반대하는 근거는 건강이 나빠진다는 것일 테죠. 이때 질문으로 건강해야 하는 이유를 물어보는 식인 거예요. 건강해야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한다면, 과연 건강한 삶과 행복한 삶이 일치하는가를 스스로 따져보게 만드는 것이죠^^(술 많이 먹으라는 건 아니고…) 함태원 건국대 철학 17


 

 

 

03 타당한 내용은 애초에 인정하라

 

친구 혹은 애인과 대화할 때, 끝이 나지 않는 싸움에 지칠 때 있지 않나요? 고통스러운 네버 엔딩 스토리! 저희 수업에서도 마찬가지예요. 결국 내가 반박할 수 없는 내용이었는데, 자존심에 그걸 계속 아니라고만 말하다가 공격받은 적이 많거든요…. 끝까지 끌고 가봤자 서로 에너지만 낭비하잖아요. 감정만 상하고요.

그래서 제가 터득한 건 애초에 인정하고 시작하는 게 좋다는 거예요. 그러면 그다음 주장을 할 때 훨씬 깔끔하게 들릴 수 있거든요. 역습(?)할 기회가 더 빨리 생기기도 하고요. 그러니 이럴 때는 이미 타당성이 검증된 내용 자체를 반박하려고 하는 건 아닌지 스스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죠? 그건 무의미한 시도니까요. 김현정 고려대 철학 19


 

 

 

04 군말을 과도하게 붙이지 말자

 

매번 내 의견이 스르륵 사라지거나, 채택되지 않는다면? 혹시 군말을 과도하게 붙이진 않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쓸데없는 말을 덧붙이면 문장 자체가 복잡해져서 얘기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최대한 간결하게 주장하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택시보다 지하철이 빨라’만 주장하면 되는데, ‘같은 거리라고 가정해도 같을 거야’라는 식이면 꼬투리 잡힐 여지가 많겠죠.

특히 발표할 땐 더 중요해요. 질의 응답 시간에 힘들어질 수 있거든요. 또한 뭔가를 주장할 때 의미 없이 꾸밈말을 사용하는 건 그렇게 좋지 못한 자세라고 생각해요. 그런 경우 상대방은 자신이 없으니까 자꾸 다른 말을 추가시킨다고 생각할 거거든요. 최동우 서울시립대 철학 19


 

 

 

05 대화할 때도 숲을 보자

 

제가 신입생일 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논쟁 끝에 얻은 결론이 있어요! 모든 대화는 그 목적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 목적 없는 대화는 결국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하거든요. 물론 그 좋은 결과에 대한 정의 또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쨌든 말 한마디가 나무라면 그 대화를 하는 목적은 숲이라고 보면 좋겠네요.

말을 하다가 잠깐 멈추고, 이런 대화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오히려 문제가 쉽게 풀리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분위기가 이어질 거예요. 여기서 또 하나, 말하기 전에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세요. 내가 먼저 납득해야 남을 설득할 수 있는 법입니다. 이상민 시립대 철학 16


 

 

 

06 침착한 사람은 승리한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쉽지 않은 건 바로 침착해지기! 분노를 쉽게 드러내는 것만큼 불리한 건 없다고 생각해요. 왜, 평소와는 다르게 화나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논쟁을 잘 하는 사람 중 한 명인 거죠. 꼭 말싸움뿐만이 아니더라도 도중에 흥분한다면 생각을 깊이 하지 못하게 되고, 그러면 논리가 제대로 세워지기 힘들다고 봐요.

한마디로 뜨거워지지 말고, 차가워져야 상대방의 말이 더 잘 들리게 되는 것! 마음속 화를 가라앉히고 ‘내가 바로 인간 얼음이다’하고 생각해보세요. 그런 마음을 가진다면 당황스러운 말을 듣게 되더라도, 충분히 잘 대처할 수 있을 거예요. 장형욱 한림대 철학 15


[892호 – major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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