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역사상 가장 또라이 같은 캐릭터 데드풀. ‘병신같지만 멋있는’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안티 히어로다. 올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인 만큼, 개봉일(2월 17일)보다 앞선 발렌타인 데이에 특별 유료 시사회가 열렸다. 예상대로 많은 관객들이 몰렸다.

 

미국식 개드립이 난무하는 영화였다. 남들 웃을 때 어색하게 바람 빠진 웃음소리를 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옆 자리에 앉은 외국인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박장대소를 했다. 같이 웃는 게 있어 보인다고 생각했는지, 그럴 때마다 애써 따라 웃는 사람들이 보였다.

 

‘데드풀’은 유쾌하지만 불친절한 영화다. 온갖 패러디가 난무하고 마블 세계관을 돌려 까는 드립이 속사포처럼 쏟아진다. 그래서 영화를 보기 전에 알아 두면 좋을 몇 가지 정보를 키워드로 정리했다. 저어어언혀 상관없어 보이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1. 예산(Budget)

‘데드풀’ 제작비는 약 700억 원. 역대 마블 히어로물 중 가장 저예산 영화다. 제작비 대비 본전 제대로 뽑은 앤트맨조차 데드풀의 두 배가 넘는 1,500억 원이 투입되었다. 약 3,200억 원을 쏟아부은 어벤져스 총 제작비의 5분의 1 수준이다. 조스 웨던이 경운기로 밭 맬 때, 팀 밀러는 레이놀즈와 함께 소로 밭을 갈고 있었던 셈.

 

데드풀 역을 맡은 라이언 레이놀즈는 워낙 슈퍼히어로 마니아라 데드풀의 영화화를 전부터 꾸준히 추진했다. 허나 20세기 폭스사에서 번번히 퇴짜를 놓았다. “데드풀이 누구야. 왠 듣보잡이냐”, “뇌수와 순대가 튀는 가족영화는 상식적으로 용납이 안 된다”는 이유였다. 결국 19세 등급을 받고 투자금액도 대폭 감축했다, 이에 레이놀즈는 사비를 쏟아 제작비 일부를 충당했다. 그런 빡침이 영화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함께 폭스 사를 실컷 비웃어 주자.

 

참고로 ‘데드풀’은 개봉 3일 만에 1억 3,500만 달러(한화 약 1,600억 원) 수익을 기록하며. 역대 마블 영화들 가운데 단기간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다.

 

2. 리플리(Ripley)

우주선 몰다 팔자에도 없는 괴물 만나서 고생하는 ‘에일리언’ 시리즈의 주인공. 시고니 위버가 열연했다. 너무 열연한 나머지 시리즈마다 흘린 땀이 석촌 호수를 메우고도 남았을 거다. 시리즈 3편에서는 삭발 투혼에 배꼽으로 괴물까지 낳으면서 개고생을 했다. 본 정보를 숙지하면 ‘데드풀’을 보며 중간에 3초 정도 더 웃을 수 있다.

 

 

3. 프로페서 X(Professor Xavier)

본명 찰스 제이비어. 교수를 가장하고 돌연변이 집단 엑스맨을 보호(양성)하는 지하세계의 흑막. 영화 엑스맨 트릴로지에서는 패트릭 스튜어트 경이 노년의 X를, ‘퍼스트클래스’ 이후엔 제임스 맥어보이가 청년 X를 연기했다.

 

 

4. 그린 랜턴(Green Lantern)

녹색 슈트를 입은 라이언 레이놀즈가 야심차게 주연을 맡은 문제작. 국내에서는 ‘그린랜턴: 반지의 선택’이라는 부제를 붙여 개봉했는데, 반지의 선택이 아니라 배급사의 잘못된 선택이었다. 하품 나오는 전개, 조연들의 볼품없는 연기력, 원작을 씹어먹은 설정으로 영화는 ’역대 최악의 히어로물‘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라이언 입장에서도 본 영화는 필모그라피의 오점이자 인생 최대의 흑역사로 남았다.

 

 

5. 헬로 키티(Hello Kitty)

일본 팬시&캐릭터 브랜드 산리오(Sanrio)의 유명 캐릭터. 초등학교 때 짝꿍 밥통에도, 밥숟가락에도, 머리끈에도, 연필에도, 실내화 가방에도, 공책에도 이 캐릭터가 박혀 있었다. 워낙 국제적인 캐릭터라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거라 생각한다. 필요하다면 이쪽으로.

 

위처럼 ‘데드풀’ 공식 트위터 계정이 유일하게 팔로우하고 있는 것도 바로 헬로 키티 계정이다. 그만큼 중요한 키워드일 줄 알았지?

 

 

6. 볼트론(Voltron)

사자 로봇 다섯 대가 합체해 대형 로봇이 되는 아동용 로봇 만화다. 연식으로 따지면 병풍 뒤에서 향냄새 맡으며 파워레인저 절 받을 정도는 됐을 거다. 90년대 말 ‘미래용사 볼트론’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수입되었는데, 비디오 대여점에 늘 껍데기만 남아 있었다. 장난감도 많이 팔렸다. 꽤 고가라 있는 집 자식들이 항상 명함처럼 들고 다녔다.

 

 

7. 스미스 요원(Agent Smith)

‘매트릭스’가 무려 17년 전 영화라니. 1999년이면 16학번 새내기들이 이름 석 자 쓰고 영재 소리 들을 나이다. 당시 ‘스미스 요원’은 불사의 악역으로 적잖은 존재감을 자랑했다. 배우는 휴고 위빙. 아침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불륜남처럼 생겼는데, 필모그래피는 꽤 짱짱하다. ‘브이 포 벤데타’에서 주인공 V역을, ‘반지의 제왕’과 ‘호빗’에서는 요정 엘론드 역을,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메가트론 목소리를 맡기도 했다. ‘데드풀’에도 나오냐고? 글쎄…

 

 

9. 매로우(Marrow)

뼈를 피부 밖으로 돌출시켜 무기로 쓰는 능력을 지닌 뮤턴트. 원작 만화에 등장했으나 지금까지 영화에서는 뼈마디 한 번 비춘 적이 없었다. 환공포증을 유발하는 외모(등짝) 때문에 등장이 쉽지 않았던 모양. 먹고 남은 닭 뼈 같은 게 막 움직인다. 몹시, 매우 극혐. 데드풀에 왠 매로우? 글쎄?

 

 

10. 127시간(127 Hours)

2010년 개봉한 대니 보일 감독의 영화. 암벽 등반 중 사고를 당해 암벽에 팔이 끼어 127시간동안 고립되어 있던 남자의 이야기다. 등반가 아론 랄스톤의 실제 경험을 각색한 영화로, 결국 주인공이 손목을 절단하고 무사 귀환하는 훈훈한(?) 결말을 맺는다.

 

 

11. 엑스맨 탄생: 울버린(X-Men Origins: Wolverine)

몰랐겠지만 이미 데드풀은 이 영화에서 악당으로 출연했다. 심지어 배역도 라이언 레이놀즈였다. 몰랐겠지. 당연히 몰랐을 거다. 빨간 슈트는커녕 입이 막혀 있어서 대사도 없었다. 마블에서는 코 묻은 돈 뜯어내려고 공식 피규어까지 내놓았다. 신설동 풍물시장에서도 안 팔 것 같은 품질 때문에 데드풀은 두 번 능욕 당했다.

 

 

12. 테이큰(Taken)

리암 니슨 주연의 영화. 납치된 딸을 구출하러 가는 특수부대 출신 아버지의 이야기다. “납치 하기 전에 그 애비를 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무분별한 납치 사건이 일어나는 현대 사회에 경종을 울린 문제작. 현재까지 총 3개의 시리즈가 만들어졌다.

 

 

13. 휴 잭맨(Hugh Jackman)

휴 잭맨과 라이언 레이놀즈는 각각 2008년과 2010년 피플지가 선정한 ‘살아있는 가장 섹시한 남자’로 선정되었다. 분명 연기력만으로 대 스타가 된 배우들은 아닌 것 같다.

 

 

14. 스탠 리(Stan Lee)

마블 명예회장님이다. 대종상 공로상 같은 게 아니라 헐크, 스파이더맨, 엑스맨 등 마블 캐릭터를 창조한 전직 만화가이자 진정한 슈퍼 히어로들의 창조주다. 지금까지 총 15여개의 마블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과연 ‘데드풀’에서도 등장할지는…

 

 

15. 쿠키 영상(After Credits)

자막이 다 올라갈 때 까지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영화에 쿠키 영상이 있다면, 크레딧이 올라가고 있어도 절대 극장 조명이 밝아지지 않는다. ‘데드풀’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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