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차에 밝혔듯 올해 집안 놀이의 대세 중 하나는 VR이 될 전망이다. 그래서 VR을 제대로 즐기려면 얼마나 드는지 계산해봤다. 초저가, 중저가, 고가의 세 가지다.

 

지난회 보기 – 놀라운 VR기기의 세계 – Part.I

 

초저가

스마트폰용 카드보드 VR

왠지 구급상자나 변기 같은 소택마경 3

 

VR 입문자 혹은 큰 뜻이 없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체험용으론 그만이다. 특히 이정도로도 간단한 게임이나 360도 영화 정도는 볼 수 있다. 현존하는 대다수의 스마트폰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우선 다들 알고 있을 ‘카드 보드’는 말 그대로 카드 보드지를 오려 만드는 제품이다. 내부에 광각 렌즈가 두 개 달려있다. 실제로 구글이 발표한 규격대로 만들어도 되지만 매우 저렴하니 다 만들어져 있는 걸 사는 게 좋다. 조립법도 매우 쉽다. 1만 원 안팎이면 구매할 수 있다.

 

기어 VR과 유사한 외관의 폭풍마경 3

 

여기서 조금 더 편한 제품을 원하면 중국에서 만드는 플라스틱 VR 기기를 사면 된다. 폭풍마경과 소택마경이 유명하다. 이 두 제품은 옵션으로 혹은 개조용으로 ‘고배율’로 개선할 수 있다. 고배율 렌즈를 꽂는다는 말인데, 렌즈가 스마트폰 화면 구석구석까지 폭넓게 활용해 테두리가 흐려지는 것을 방지한다. 이때 신체가 특이한 친구들은 IPD(눈 간격) 조절 기능이 있는지 참고하자. 또한, 특정 제품은 안경을 끼고 볼 수 없도록 얇게 설정돼 있는데, 이 경우 시력조절 기능(초점 조절 기능)이 있는지 꼭 참고해야 한다. 가격은 3만 원~5만 원이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로 구매하면 더 저렴하다.

 

 

중저가

기어 VR

폭풍마경이 자꾸 따라 하자 일부 디자인이 바뀐 기어 VR

 

갤럭시 노트 4부터 별매품으로 판매된 기어 VR은 비교적 제대로 된 VR HMD다. 갤럭시S6 버전도 있으며 곧 갤럭시S7용 제품도 발매될 예정이다. 기어 VR은 언뜻 보면 플라스틱 HMD들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센서’가 달려있다. 가속센서, 자이로센서, 나침반센서 등 갤럭시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센서도 별도로 들어있고, 갤럭시 센서에 없는 근접 센서도 들어간다. 즉, 갤럭시 스마트폰은 화면 처리 위주로 행동하고, 나머지 행동을 기어 VR이 행하는 것. 스마트폰 부담이 줄어들고 움직였을 때 화면이 뒤늦게 따라오는 것을 방지한다.

 

별도로 조작 키(터치패드)가 붙어있고, Rink라는 손가락 움직임을 인식하는 걸출한 컨트롤러도 연동된다. 오큘러스와 연동해 만들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도 장점인데, 오큘러스가 제공하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이 200여 종으로, 단일 기종 중 가장 앱 수가 많다. 유일한 단점은 특별히 플라스틱 VR보다 해상도가 높지 않다는 점. 스마트폰 화면을 활용하므로 시각적인 면에선 차이가 없다. 물론 시력조절, 눈 간격 조절 등의 기능은 들어간다. 기어 VR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13만 원~21만 원이다.

 

 

360 VR

 

안경처럼 가볍게 쓰는 LG 360 VR

 

 

LG가 최근에 발표한 LG 360 VR 헤드셋(이름 참 구리다)는 스마트폰을 유선으로 연결하고, 화면에 꽂지 않는 형태다. 즉, 스마트폰이 컴퓨터의 역할을 하고, 360 VR은 모니터 혹은 HMD의 역할만을 수행하는 셈. 스마트폰을 꽂으면 400g을 넘어가는 기어VR보다 훨씬 가볍다.

 

흔히 스마트폰용 VR은 해상도를 기준으로 하는데, 전체 해상도보다 인치당 픽셀 수가 더 중요하다. 줄여서 PPI. 한눈에 얼마나 많은 픽셀이 들어오느냐를 말하는 것. 보통 400 PPI의 전후가 화질 좋은 폰이고, 갤럭시는 560~570PPI 수준인데, LG 360 VR은 639PPI이므로 화질이 좀 더 좋다고 이해하면 된다. 다만 이 화질은 1000이 넘어가야 모기장 현상(화면의 도트가 눈에 거슬리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이므로 훨씬 더 뛰어나다고 보긴 어렵다.

 

LG 360 VR의 경우 미출시 제품이고 가격은 미정이나 30만 원 이하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특히 이 제품은 스냅드래곤 820 이상을 사용하는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LG는 역시 대인배다. 기계를 못 만들어서 그렇지.

 

 

고가

오큘러스 리프트

VR의 원조 격인 오큘러스 리프트

 

 

고가와 저가 HMD의 차이는 ‘주요 기기를 무엇으로 쓰느냐’로 판단하면 가장 쉽다. 고가 VR은 프로세서, 센서 등의 집합체로, 그 자체가 어느정도의 컴퓨터 기능을 보조하며 주로 컴퓨터나 게임 콘솔 등과 연결해 사용한다. 스마트폰 VR에 비해 시야각과 해상도를 확실하게 보장해 ‘모기장 현상’도 적다.

 

VR을 선도하는 업체 오큘러스가 예약판매 중인 리프트는 주로 PC와 연결한다. 즉, PC 게임을 360도로 돌려보며 혹은 3D 안경을 쓴 채로 한다고 보면 된다. 이미 다양한 게임이 리프트를 지원 중이니 고가 제품 세 개중 꼭 사야할 것을 묻는다면 오큘러스 리프트를 추천하고 싶다. 현재 예약판매 중이며 가격은 599달러로 70만 원을 상회한다. 문제는, PC용 VR 게임을 소화할 수 있는 PC가 비싸다는 것.

 

 

HTC VIVE

제일 간지나지만 쓰면 어차피 웃긴 HTC VIVE

 

HTC의 바이브는 별도의 기기 연결이 불필요한 ‘스탠드얼론’기기다. 스스로 프로세싱과 화면을 모두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연쇄할인마 게임 마켓 ‘밸브’와 협업해서 만들어 다량의 게임 출시가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은 799달러로 약 100만 원이며, 기기값은 비싸지만 별도의 연결 기기가 필요 없는 점을 감안하면 고급 VR 중 가장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PS VR

퓨처리즘에 대한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PS VR

 

 

플레이스테이션 용으로 사용하는 PS VR(프로젝트명 모피어스)는 오큘러스 리프트보다 더 비싸다. 정식으로 가격이 밝혀지진 않았으나, 아마존 캐나다 사이트에 실수로 미국 달러 기준 약 800달러의 가격이 노출된 바 있다. 거의 100만 원 수준이다. 만일 이 가격에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오큘러스 리프트보다 저렴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오큘러스와의 차이점은, 이미 판매 중인 게임기와 연동이 가능한데, 이 게임기가 VR용 PC보다 저렴하다. PS4는 약 50만 원대로 구매할 수 있고, PS VITA는 약 25만 원 수준이니 총합은 PS쪽이 훨씬 더 저렴하다.

 

 

 

함정 – 오큘러스 리프트용 PC

고급 세 기종 중 가장 선도적이고 소프트웨어도 많으며, 주변 기기도 가장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것은 오큘러스 리프트다. 문제는 PC다. 오큘러스 리프트를 감당하기 위한 PC가 드물다. 최소 사양은 아래와 같다.

 

– CPU : Intel i5-4590 이상

– GPU : NVIDIA GTX 970/AMD Radeon R9 290 이상, HDMI 1.3 이상 지원 필수

– RAM : 8GB 이상

 

여기서 CPU는 PC의 두뇌, GPU는 시각을 관장하는 부품이다. GTX970과 Radeon R9 290은 그 부품 자체의 가격만 40만 원대 후반~30만 원대 후반이다. 여기에 각종 부품을 넣어 조립하면 200만 원이 훌쩍 넘어가며, 최고사양으로 맞추면 400만 원도 훌쩍 넘어간다.

 

조립하나 그냥 사나 비슷하기는 한 오큘러스-레디 PC들

 

각 PC 제조사는 이때다 하며 오큘러스-레디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오큘러스 리프트를 활용 가능한 PC를 미리 제작해 선보인다는 뜻이다. 최저가(ASUS G11CD)가 949달러로 약 117만 원. 최고가 제품(Alienware Area 51)은 2,349달러로 약 290만 원이다. 물론 오큘러스-레디 제품을 구매하면 리프트의 가격을 좀 깎아주긴 한다. 그래도 160~170만 원이 최저가인 건 부정할 수 없다. 집에서 이미 활발하게 온라인 게임을 하는 친구라면 쿨하게 리프트만 구매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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