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되면 세상에서 제일 잘 놀 줄 알았는데… 노는 게 제일 어렵다. 핫 하다는 클럽에 가도, 으리으리한 공연장에 가도, 친구들이랑 MT를 가도 왜 나만 쭈굴쭈굴한 거죠? 새내기들이여 눈물을 닦아요. 읽어두면 어디서도 주눅 들지 않을 문화·유흥·숙박 가이드를 준비했으니까요.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현란하게 놀아봅시다.


# 문화 편

극장, 미술관… 뭔가 우아해 보여서 마음의 거리 백만 년됨? 알고 가면 안 그래요.

THEATRE

➊ 공연장에는 제발 여유롭게 도착해요
늦으면 공연장에 아예 못 들어가는 수가 있어요. 대극장 공연은 제한적으로 가능하지만, 작은 극장들은 입장 자체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몰입을 깨뜨릴 수 있어 문을 열 수가 없거든요.

   
➋ 표 관리는 목숨같이 해야 해요
매표소는 1시간 전에 오픈해요. “어디에서 예매하셨어요?” 물으면 인터공원, 그래24… 어디에서 샀냐는 뜻이에요. 입장할 때 검표하는 직원에게 표를 받아서 잘 챙겨요. 안 그러면, 중간 휴식 때 화장실 갔다가 영원히 못 돌아와요.

   

➌ 뭐 하러 봇짐 지고 들어가요
부피 있는 겉옷, 가방은 물품보관소에 맡기고 편하게 봐요. 티켓 보여주면 공짜예요. 뚜껑 달린 생수 빼고는 다 못 먹으니까 식사에 대한 미련도 버려요. 여기서 오페라글라스(aka망원경)도 빌릴 수 있어요.

   

➍ 휴대폰 껐는지 두 번, 세 번 확인해요
스마트 기기 중독자라도 무조건 꺼요. 무음, 비행기 모드 안 돼요. 알람 울린 사람 여럿 봤어요. 작은 불빛과 진동도 민폐예요. 촬영이나 녹음은 은팔찌 철컹철컹이고요.

➎ 시야 방해 & 소음 방해 하다가 눈총 맞고 죽을 수도 있어요
객석은 생각보다 열마다 높이 차이가 거의 안 나요. 똥 머리로 탑 쌓으면 뒷사람은 무대가 2분의 1만 보여요. 연속극 본다고 착각하고, 배우 대사에 주거니 받거니 대답하면…. 방금 님 때문에 배우가 대사 잊어버렸어요.(오열)   

   

➏ 박수는 타이밍이에요 
보통 뮤지컬은 열창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쳐요. 근데, 눈치껏 적당히 빠지는 것도 중요해요. 직후에 새로운 장면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거든요. 계속 치면 공연이 진행될 수가 없어요.   

   
➐ 인터미션 때 집에 가지 말아요
인터미션은 ‘중간 휴식’이라는 뜻이에요. 120분이 넘는 대극장 공연은 1막이 끝나면 15분 정도 쉬어요. 이때 화장실도 가고, 로비에서 간식도 먹으면 돼요. 집에 가면 안 돼요. 평생 1막 내용만 아는 건 너무 슬프잖아요.

   

➑ 정줄 놓고 야광봉•현수막 흔들면 안 돼요 
공연은 끝났어도, 무사히 공연을 마친 것을 다같이 축하하는 커튼콜이 남았어요. 연극에선 영화의 쿠키처럼 짧은 연기를 하거나, 뮤지컬은 주연 배우들이 노래를 다시 불러줘요. 일종의 관객 서비스지만, ‘단콘’은 아니니까 현수막은 넣어둬요.

GALLERY

➊ 세상에는 무료 갤러리들이 많아요
고급져 보인다고 포기하지 말아요. 무료로 전시하는 갤러리도 많아요. 주로 큰 기업이나 재단에서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갤러리나, 인사동에 작은 갤러리들이 그래요.

   
➋ 편한 신발과 복장은 필수예요
예술 작품 본다고, 불편한 구두에 정장까지 빼입고 갔다가는 낭패 볼지도 몰라요. 큰 미술관들은 몇 개 층으로 전시실이 나뉘는데, 여기엔 무빙워크가 없어요. 전부 둘러보려면 발이 많이 아파요.

   
➌ 입구에서 리플릿을 챙겨요. 공짜예요
보이는 대로 이해하면 좋을 전시도 있지만, 탄생 배경이나 작가에 대해 알고 가면 좋은 전시도 있어요. 예습하기가 귀찮으면, 입장하기 전에 입구에 놓인 리플릿을 하나 챙겨요. 전시의 기획 의도만 읽어도 더 많은 게 보일 거예요. 단, ‘전시 도록’과 헷갈리면 안 돼요. 두껍고 고급진 그것은 판매용이에요.

   

➍ 1도 모르겠으면 전문가의 말을 들어요
미술관에는 큐레이터가 관람객과 함께 이동하면서 전시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는 도슨트가 시간대별로 있어요. 예약하면 거의 무료지만, 혼자가 편하다면 설명이 녹음된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면 돼요.

   

   

➎ 관람은 눈으로만 해요
관람하다 보면 작품 앞에 막음 장치나, 선을 그어놓은 걸 발견할 거예요. 선 안으로 넘어가지 말라는 뜻이에요. 질감이 궁금하다고 터치하지 마요. 눈에게 양보해요. 괜히 만졌다가 작품에 손상 가면…경찰차 삐요삐요해요. 전시실에는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 CCTV가 설치되어 있어서 안 만진 척해봤자 다 들켜요.

   

➏ 촬영은 포토존에서만 해요
요즘 전시들은 예쁘게 꾸민 포토존이 다 있어요. 인생 셀카는 거기서 찍고, 전시실 내부에서는 카메라 넣어둬요. 자칫 카메라 플래시에 작품의 색감이 상할 수 있어, 대부분 작품 촬영은 금지돼 있어요.

   

➐ 역주행하지 말아요
전시실 벽이나 바닥을 유심히 보면 화살표로 진행 방향을 표시해둔 것이 보일 거예요. 순서 표시에도 전시 기획팀의 의도가 담겨 있어요. 무시하고 역주행하면, 전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출구로 직행하게 돼요. 순방향으로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 오래 머물러도 좋아요. 다른 관람객도 볼 수 있게 ‘길막’만 하지 않는다면.

TIP 할인하는 티켓들도 많아요

조금만 부지런하면 티켓을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많아요. 공식 예매처에서는 공연을 타임세일로 할인 판매하기도 하고, 소셜에도 전시나 공연이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올라오기도 해요. 포인트를 차감해 할인받는 통신사 자체 혜택 사이트도 있어요. 다 좋지만 지하철역 앞에서 호객 행위 하는 공연은 아무리 저렴해도 추천하지 않아요. 그건 비지떡이에요.


[840호 – spe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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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권혜은, 김혜원 hyewon@univ.me

Intern 최은유 metaphor@univ.me

Illustrator 남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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