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가 갑자기 좋아졌다. 세상에 하루아침에 그 애가 남자로 보인다. 대체 이 마음은 언제 시작된 거지? 나 진짜 이래도 되는 거야? 설렘보다 당황스러움이, 그보다는 두려움이 훨씬 컸다. 걔는 날 안 좋아하면 어떡하지? 서로 좋아한대도, 사귀다가 헤어지면 친구도 잃는 거잖아 ㅠ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중, 우정도 붙잡고 사랑도 쟁취한 위너들에게 물었다. “친구랑 연애하기, 어떠세요?”

 


0. 나도 모르게 시작된 연애감정

 

누군가 이렇게 외칠지도 모른다. “거봐! 여사친이고 남사친이고, 다 잠재적 썸이었던거지!” 하지만 친구에서 연인으로 레벨업한 이들은 모두 손사래를 쳤다. “아니요 아닙니다, 절대로 아니었어요.”

 

꽁냥꽁냥 썸의 기운은커녕 새벽까지 술 먹다가 힘들다고 버리고 혼자 집에 간 적도 있었고, 친구의 구 애인들은 왜 저런 애랑 사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장난으로라도 나밖에 없지 않냐는 둥, 마흔 살에도 솔로면 둘이 결혼하자는 둥, 그런 소리는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어떻게 시작됐냐고? 다들 잘 모르겠단다. 힘들 때 서로 의지하다가 그 애가 갑자기 괜찮아 보이거나, 평소와 다름없이 만났는데 예뻐 보였다고. 사람 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라더니…

 

TIP
그러니까 친구라고 너무 막 대하고 그러지 말자. 인연은 어디서 올지 모른다.

 


1. 한 번은 까일 각오를 하자

 

뭐든 처음이 가장 어렵다지만 친구에게 연애하자고 하는 건 처음부터 보스몹이 등장한 느낌이랄까? 고백하는 사람도 고백받은 사람도 난감한 상황. 연애 감정이 생기기 전에 소중한 친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부터 밀려든다고.

 

그래서 대부분의 커플이 한 번(이상)은 협상 결렬. 친구도 애인도 아닌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한다.

 

TIP
대다수 커플이 한쪽의 적극적이고 끈질긴 구애 끝에 탄생했다. 어차피 내뱉은 말, 주워 담을 수도 없으니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자. 거절하는 친구를 4시간이나 설득해, 극적인 협상 타결(=커플 탄생)을 만든 승리자도 있다. 그래도 안 되면? 안 되는 거지 뭐…

 


2. ‘야 너 인마’가 ‘자기야♡’ 된다

 

친구에서 애인이 되었다. 어제까진 ‘야 너 인마!’라고 불렀어도 오늘부턴 다정하게 애칭을 부르는 사이가 된 것. 물론 처음엔 손발이 오그라들 거다. ‘자기야’ 불러놓고 으악! 비명을 지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친구와 애인은 다르다. 오글거림은 생각보다 빨리 끝나고, 곧 하트 뿅뿅의 시기가 찾아온다. 애칭에 애교에, 친구였을 땐 상상도 못 했던 일이 정말 쉽게 일어난다고 한다. 최소한 똑같은 ‘야 너 인마’에도 애정과 신뢰가 담긴 ‘야♡ 너♡ 인마♡’가 될 걸?

 

아, 스킨십은 걱정할 필요도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된다고 한다. 커플이란ㅋ

 

TIP
어색하고 손발이 펴지지 않더라도, 서로 다정하게 불러주자. 금방 익숙해지고 더 좋아질 거다.

 


3. 주변에 충격과 공포, 경악의 쓰나미를 일으키게 된다

 

오랜 친구와 연애를 한다는 건, 그 애의 친구가 곧 내 친구라는 뜻이다. 덕분에 “우리 사귀어”, 이 한 마디로 친구들에게 어마어마한 충격과 공포를 안겨줄 수 있다. 꼭 연예인이 열애 사실 인정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꿀잼이라고.

 

밑도 끝도 없이 아무나 엮기 좋아하는 친구가 “거 봐! 너희 이럴 줄 알았어!” 라고 할 땐 왠지 진 것 같아 억울(?)하단다. 친구야, 그때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였는데 그게 진짜가 될 줄은 우리도 몰랐지…

 

TIP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땐 애인이 아니라 친구의 포지션을 취하자. 친구들끼리 놀자고 모였는데 둘의 세계에 빠지는 건 곤란하다.

 


4. 장점: 서로 잘 안다. 단점: 서로 너무 잘 안다.

 

CC의 장점이 자주 보는 것, 단점은 자주 보는 것이라 했던가. 친구와 연애하는 것의 장점은 서로 잘 알고 있다는 것, 단점도 서로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내 남자, 내 여자의 과거 연애사 A to Z를 알고 있는 것은 물론, 그 옛날 서로 연애상담까지 해주었더랬다. 심지어 친구 사이일 때 소개팅을 주선하기도 했다고. 친구의 연애를 응원했던 것이 내 발목을 잡을 줄이야…문득 문득 얘가 구 애인과 뭘 했는지 떠올라 괴롭단다.

 

하지만 기본적인 취향과 연애 스타일, 생활 방식을 알고 있어서 완전히 남과 연애하는 것보단 수월하다고.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할 수 있고 싫어하는 것은 피할 수 있다. 친구처럼 편안한 연애라니, 넘나 좋은 것! 그렇다고 설렘이 없는 것은 또 아니다. 친구의 편안함과 연인의 설렘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것이 친구와 연애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

 

TIP
편한 사이라는 말이 서로 무례하게 대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가까울수록 지킬 건 지켜야 한다.

 


5. 지금 친구를 짝사랑 중인 사람에게

 

괜히 어설프게 사랑을 고백했다가 사랑도 얻지 못하고 친구도 잃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친구에서 연인이 된 이들도 처음엔 그랬다. 최소 한두 번은 거절당했고 잠시였지만 연인도 친구도 아닌,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된 적도 있다. 그래서 무작정 “마음을 고백하세요! 밀어붙이세요!”라고 할 수 없다.

 

그래도 분명한 건, 일단 손을 내밀어야 상대가 잡아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두 번이나 거절한 친구를 4시간 동안 설득해 사귀게 된 승리자에게 뒷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그의 여자친구는, 끈질기게 매달리는 그를 거절하기 힘들어 일단 받아주고 나중에 ‘우린 역시 연인으로는 아닌 것 같다’며 헤어지려고 했다고. 하지만 사귀게 된 이후의 모습이 생각보다 괜찮아 지금까지 사귀고 있다고 한다. 마음은 움직일 수 있다.

 


P.S. 고백을 하지 않았더라면

모두가 우정과 사랑을 다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친구에게 고백했지만, 서로의 마음이 같지 않았던 익명의 사연을 짧게 소개한다. 토닥토닥.

 

난 사랑이었고 넌 우정이어서, 우린 친구에서 연인이 되지 못했어. 이젠 친구로도 보지 못하게 됐네. 너에게 고백을 하지 않았더라면 우린 계속 좋은 친구일 수 있었을까? 아마 아닐 거야. 내가 고백을 하지 않았더라도 내가 널 계속 좋아하고 있었을 테니까. 내 감정을 속으로 삭이고 좋은 친구인척하는, 그런 관계였겠지. 그래서 친구로서의 널 잃은 건 슬프지만 고백한 걸 후회하진 않아. 그냥 조금 쓸쓸하다.

익명의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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