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나이·학벌 등이 발목 잡지 않는 꿈의 직업 유튜버.

본격적으로 도전하기 전, 업계 전문가가 콕 집어 알려주는 기본 정보를 훑고 가자.


 

 

유튜브 콘텐츠에도 유행이?

국내에서는 음반 기획사에서 만든 뮤직비디오나 아티스트 영상이 제일 처음 흥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도서관, 양띵 등 게임 전문 유튜버가 활동하면서, 4년 전부터는 게임 콘텐츠도 강세를 보였다. 그다음엔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처럼 장난감 신제품을 소개하거나, 장난감으로 노는 법을 알려주는 키즈 콘텐츠가 유명해졌다.

 

최근에는 뷰티·먹방·실험· 개그·반려동물· ASMR 등 어떤 한 분야를 대세로 꼽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콘텐츠가 동시에 사랑 받고 있다.

 

 

콘텐츠는 어떻게 진화했나?

초창기에는 대부분 유튜브를 그저 동영상을 보는 공간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에 콘텐츠 역시 일상적인 사건을 담은 홈 비디오 형태가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유튜버’로 불리는 크리에이터와 채널이 중심이 되는 전문적인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 시청자들도 랜덤한 영상을 보는 데서 나아가, 각자 취향에 맞는 특정 채널을 골라 구독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가 진짜 취업 블루오션?

국내 유튜브 시장의 성장세는 눈으로 직접 확인이 가능할 만큼 분명하다. 2015년 대비 2016년에만 국내에서 업로드 한 콘텐츠의 총 시간이 110% 늘어났고, 유튜브를 시청하는 시간도 약 65% 증가했다.

 

2016년을 기준으로 국내 유튜브 채널 가운데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한 채널은 약 50개,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한 채널은 약 600개나 된다. 수치만 봐도 창업에 비해 성공률은 높은 편. 물론 스펙은 없더라도 콘텐츠 아이디어는 필수다.

 

 

유튜버 중 최고 소득자?

유튜버 개개인의 수익은 콘텐츠 분야나 구독자의 규모에 따라 달라져 최저 소득, 최고 소득을 파악하기 어렵다. 유튜버의 영상을 볼 때마다 뜨는 광고 영상 수익을 제외하고는 유튜브에서 관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어떤 유튜버의 월 수입이 100만원이라면, 기본적인 팝업 광고 영상으로 얻는 수입은 20만원 밖에 안 될 수도, 50만원이나 될 수도 있다는 것.

 

뷰티, 게임 분야의 유튜버는 광고 소득보다는 특정 브랜드로부터 일정한 지원금을 받고 제품을 리뷰하는 PPL로 수입을 얻는 경우가 많다. ‘포니’나 ‘벤쯔’와 같은 스타 유튜버는 자신의 제품을 론칭해 수입을 얻기도 한다.

 

 

유튜버에게 꼭 필요한 자질?

‘네임드’ 유튜버들에게 딱 한 가지 공통점을 뽑자면 ‘꾸준함’이다. 대부분은 채널을 개설하면서 적게는 매주 1개, 많게는 7개 이상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다. 본인만의 독창적인 색도 중요하다. 조회 수나 수익만 보고 도전한다면, 현재 인기 있는 영상들을 흉내 내는 데 그치게 될 수 있다.

 

개성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시작하기는 어려워도 일단 시작하기만 하면, 점차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내공이 쌓이게 될 거다.

 

 

지금 인기 있는 영상 포맷?

인기 있는 포맷을 따라 하는 게 반드시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유행을 살려 나만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하나의 전략으로 삼는다면 플러스가 될 수도 있다. 요즘은 블로그 포스팅처럼 짧은 영상으로 일상을 자연스럽게 공개하는 브이로그(Vlog)를 안 하는 유튜버를 찾기가 더 힘들다. 좋아하는 유튜버의 생활을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포맷이 사랑 받는 것도 그래서다. 모바일 라이브 기능으로 언제 어디서나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음에 무엇을 보게 될지 모른다는 긴장감 덕분에 게임 콘텐츠에서 특히 인기가 있다.

 

 

다이아몬드 버튼의 정체?

‘상장’ 같은 개념. 구독자 1000만 명을 달성하면 다이아몬드 플레이 버튼을, 100만 명을 달성하면 골드 플레이 버튼을, 10만 명을 달성하면 실버 플레이 버튼을 받을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유튜브 채널 ‘SMTOWN’이 국내 최초로, 가수 싸이의 공식 유튜브 채널 ‘Officialpsy’가 아시아 단일 아티스트 최초로 다이아몬드 플레이 버튼을 받았다.

 

 

내성적이라도 가능?

굳이 얼굴이 나와야만 하고, 튀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콘텐츠가 가장 사랑 받고 있기는 하지만, 각 콘텐츠마다 즐겨 보는 독자층이 다르고, 세밀하게 요구되는 자질도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음악 유튜버들의 경우, 편곡 악기 연주 노래 등 음악적인 재능이 콘텐츠의 핵심이 된다. 따라서 말을 잘 하지 못해도, 유머 감각이 없어도 괜찮다.

 

 

유튜버는 화려한 직업?

화려해 보이지만 고독한 직업이다. 하루에 하나씩 양질의 영상을 올리기 위해서는 홀로 12~15시간 작업실에 틀어박혀 촬영하고 편집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LA에는 유튜버가 몰려 사는 아파트가 있다. 그 아파트에는 매일 파티가 끊이지 않을 것 같지만, 정작 유튜버들은 작업하느라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다른 유튜버와 교류하기 어렵기 때문에, 유튜브에서는 구독자 10만 명 이상의 유튜버들이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연말 파티를 10년째 개최하고 있다.

 

 

전문 교육이 받고 싶다면?

유튜브에서는 구독자가 10만 명 이상 되는 유튜버에게 1:1 교육을 지원한다. 데이터를 분석해 업로드 주기나 섬네일 교체 등 채널을 성장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노하우를 알려준다. 저작권·법인 설립·세금·홍보 등 콘텐츠 이외의 궁금증은 각 영역 전문가들이 방문하는 워크숍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여유가 없다면, 교육 프로그램을 압축해 일주일간 속성으로 운영되는 유튜브 위크에 참여하면 된다. 구독자 1000명 정도의 소규모 유튜버들을 대상으로 하는 크리에이티브 데이도 있다. 유튜브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9명의 정상급 유튜버 ‘밤비걸·미스데이지·아시안 보스·JK티비·도로시게임즈·잠뜰· 운학TV·마리아친구들’이 멘토가 되어 최소 20명에서 최대 150명으로 이루어진 새내기 유튜버들을 위해 상담을 진행한다.

 

 

MCN이 하는 일?

유튜버의 소속사로 알려져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다르다. 일반적인 소속사는 연습생을 뽑아 교육하는 과정을 거치지만, MCN은 유튜버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분배받는 거래 관계에 가깝다.

 

예를 들어 브랜드와 협업을 하려면 광고주에게 콘텐츠 영업을 하거나 컨펌을 받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러한 업무를 MCN이 대신 진행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콘텐츠의 저작권 관리,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상품 개발 등 MCN 마다 주력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추구하는 부분과 가장 잘 맞는 MCN과 일하는 것이 좋다.

 

 

만들어볼 만한 콘텐츠?

희소하면서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는 모두 가능성이 있다. 교육이나 패션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 관심도가 높은 것에 비해 아직 유튜브 콘텐츠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 콘텐츠를 만들어 영구적으로 이어나가기는 어렵다. 뷰티에서 시작해 피트니스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버 미스데이지처럼, 변화하는 관심사에 따라 콘텐츠를 유연하게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822호 – issue]

Interviewee 구글 코리아 유튜브 파트너십팀 박태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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