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기준 전국 대학교의 기숙사 수용률은 평균 21.2%를 기록했어요. 10명 중 겨우 2명이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단 말이죠. 수도권은 더 열악해요. 그런데 운 좋게 기숙사에 들어가도 문제라네요? 정당한 비용을 내고 거주하면서도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대요.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학생들의 인터뷰를 옮겼습니다

 

기숙사 합격 기준은 누가 정했나요? 

학교는 학점, 거리, 상벌점 등의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별하고 있답니다. 문제는 이 *기준이 모호한 학교가 많다는 거예요. 심지어 기숙사 당락을 좌우하는 상•벌점 부여도 불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김민지(가명) 학생은 매 학기 기숙사 합격 발표일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어요. 선발 기준이 매년 바뀌었거든요. 지난 학기에는 학점만 봤다가, 지지난 학기에는 학점과 지역별 거리 점수를 고려했다가. 항목과 비율 모두 매번 제각각이었어요. 도무지 떨어진 이유를 몰라서 기숙사에 전화하면 그제야 알려주시대요? 벌점 1점이라도 있으면 선발이 안 된대요.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벌점은 사감 선생님 마음대로 매겨져요. 같은 항목으로 걸려도 a 학생은 봐주고 b 학생은 벌점을 주고 그러거든요. 이거 권력 남용 아닌가요? 다른 학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3년간 동의대 기숙사에서 지냈던 최자은 학생은 올해 초 기숙사 선발에 떨어져서 자취방을 구했어요.

학생들이 의견을 낼 수 있는 창구는 전혀 없냐고요? 기숙사 내 학생자치기구가 있긴 해요. 근데 있으면 뭐 해요? 기숙사 합격 기준 정하는 데는 의견을 낼 수 없는데.

기숙사 선발 시 정확한 기준과 당락 점수를 공시하라.

 

 

원룸만큼 비싼 기숙사비, 타당한 금액인가요?

대학생들은 보통 기숙사를 선호해요. 일반 월세방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가봐요. 연세대 신촌 캠퍼스 기숙사, 우정원의 가장 비싼 방은 한 학기에 136만원(한 달 기준 약 40만원)이에요. 근데 학교 근처 하숙방에 살면 한 달에 50만원에 밥도 챙겨줘요. 그러니 학생들 사이에서 하숙이 낫다는 말이 나오죠.

가격이 싼 학교 직영 기숙사에 살면 되지 않느냐고요? 거긴 시설 개선을 핑계로 기숙사비를 인정사정없이 *인상해버리는 걸요.

2017년도에 명지대는 낙후 시설 리모델링을 이유로 기숙사비를 20% 인상했어요. 학교 측에서 다 결정해놓고 고작 학생 50명이 참석한 설명회를 진행한 후에, 별도의 합의 없이 공사를 강행했답니다. 공사 비용은 향후 15년간 학생들이 부담해야 한대요.

우리가 원한 것도 아닌데. 이 정도면 학생을 위한 기숙사가 아니라, 학생에게 돈을 받기 위한 기숙사 아닌가요?

연세대 원주 캠퍼스의 경우 2017년도에 기숙사비를 5만원이나 올렸어요. 15년도부터 학생회에서 기숙사비 산정에 대한 정확한 근거 요구를 해왔고, 당시 총학생회장이 단식 투쟁까지 했지만 학교는 부정확한 자료 제공으로 대처했어요.

교육 관련 기관은 보유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법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느냐고요? 안타깝게도 기숙사비는 예외라고 하네요.

우리는 터무니없는 기숙사비와 불합리한 금액  인상을 반대한다. 

 

 

돈 내고 군대에 사는 기분이에요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의 가장 큰 불만이 뭔지 아시나요? 서울시가 조사한 학교 기숙사 인권 실태 보고에 따르면 학생들은 ‘과도한 출입 *통제와 불합리한 벌점 제도’를 심각한 문제로 꼽고 있어요.

2016년 성균관대 킹고하우스에 거주한 박현지 학생도 빡빡한 통금 때문에 불편을 겪었어요. 새벽 1시가 되면 기숙사 문이 닫히고 새벽 5시까지 출입이 통제됐거든요. 기숙사에 사는 사람은 아르바이트 마감조로 일할 수도, 도서관에서 늦게까지 시험공부를 할 수도 없어요.

참! 같은 학교라도 기숙사 종류별로 규제 항목이 천차만별이에요. 직영 기숙사는 새벽 1시가 되면 칼같이 출입문이 닫혔는데 임대 원룸형 기숙사는 사실상 통금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규제 항목들도 있어요. 연세대 원주 캠퍼스의 기숙사는 새벽 2시에 인터넷이 끊긴답니다. 공동생활 안에서의 수면권 보장이 이유라고 하는데. 그 정도는 룸메이트끼리 의논해도 충분한 거 아닌가요?

동의대 기숙사는 음료, 과자, 봉지빵을 제외한 음식물을 반입하기만 해도 벌점 3점이에요. 휴게실에서 피자와 햄버거를 먹는 건 또 가능하대요. 대체 이런 규제 항목들은 무엇을 위한 건가요? 혹시 규제를 위한 규제가 아닌가요?

우리는 대학생을 통제와 관리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규정에 문제를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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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2호 – special]

EDITOR 김혜원 hyewon@univ.me

CAMPUS EDITOR 박지원 jw1224par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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