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면 뇌세포가 죽는다고? 그렇다고 맥주를 포기할 순 없잖아.

맥주도 먹고, 똑똑함도 적립하는 책맥 카페! 


 

 

# 이름만 들어본 괴테를 맥주의 힘으로 정복 – 카페 창비

 

“책은 고통을 주지만 맥주는 우리를 즐겁게 한다. 영원한 것은 맥주뿐!” 괴테의 시에 나오는 구절이다. 그의 작품은 시도조차 못 한 ‘괴알못’인데, 갑자기 그의 생애에 깊은 동질감을 느낀다. 대문호도 글이 안 풀리면 ‘에잇 맥주나 마시자’ 하면서 훌훌 털고 일어났던 걸까.

어쩌면 깊은 홉 내음에 취해 번뜩이는 시상을 얻었던 걸까. 그러니 그의 작품을 탐독해보고 싶을 때 맥주가 필요한 건 당연지사가 아닌가. <카페 창비>에는 괴테, 셰익스피어가 사랑했던 맥주가 있으니 문학에 심취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만한 공간이 없다. 아늑한 책방처럼 혼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

아래층 스튜디오에서는 종종 시 낭독회가 열린다. 자작시든, 좋아하는 시든 상관없다. 용기를 더해줄 맥주 한 잔과 함께 시 낭송을 하는 시간이다. 낭만에 흠뻑 취해버릴지도. 허기진 배를 채울 <르빵> 베이커리가 있어 ‘빵맥’도 추천. Intern 김영화

MENU 괴테 헤페바이젠 5800원 셰익스피어 스타우트 6000원 디킨스 ipa 6800원 감자 바게트 2800원

ADD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12길 7 

 

 

 

# 아이유처럼 멍때려야 뇌에 좋다잖아요  북티크 서교점

 

잔잔한 자극들이 그리 기분 나쁘지 않을 때가 있다. 두런두런 담소 나누는 소리, 커피가 갈리는 소리, 타닥타닥 노트북 타자 소리…. 이런 백색소음에다 블라인드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햇볕을 쬐고 있자니 마음 어딘가가 착 가라앉는다. 사방을 가득 채운 책장마다 북티크 직원들의 코멘트가 달려 있어 소소한 재미가 있는 곳이다.

한켠에 <효리네 민박>에 등장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있다. 반가운 마음에 두어 권을 집어 창가에 앉는다. 씁쓸한 홉 향이 밴 에일 한 모금을 삼키며 생각했다. ‘아, 이래서 아이유가 그렇게 멍을 때렸나.’ 감은 눈꺼풀을 찌르는 볕이 좋아 상념에 빠지기 좋다.

취기가 슬슬 오른다. 마음이 심란한 날 이곳의 ‘백색 자극’들이 생각나 다시 찾을 것 같다. 나만의 편안한 아지트 같은 곳. 한 달간 김나래 작가의 전시회가 열리고, 종종 북토크 행사가 진행된다고. 물론 맥주와 함께. Intern 김영화

MENU 강서 에일 7000원 와인 8000원 소시지 베이글 단품 9000원

ADD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88

 

 

 

# 맥주냐 시집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카페 파스텔

 

이대로 집에 들어가면 반드시 우울해진다 싶은 날이 있지. 그럴 땐 파스텔을 찾는다.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한껏 늘어지기 좋다. 널따란 창가에서 광합성을 하면서 책 한 권 안주 삼아 과일 향 가득한 밀맥주 한 모금. 퇴근 후에는 좀 더 여유롭지. 싸들고 간 일거리는 저만치 밀쳐놓고, 쳇 베이커의 리드미컬한 재즈 연주에 맞춰 진하고 드라이한 스타우트 맥주를 홀짝댄다.

카페 파스텔을 가운데 두고, 세 가게가 평등하고 조화롭게 공간을 나누어 쓰는 이곳에선 지루하기 힘들다. 옆집 프렌테로 쪼르르 달려가 잘 몰라도 유명할 것이 분명한 아티스트의 LP판을 뒤적거리다가 다시 고개만 돌리면 시집 전문 서점 ‘위트 앤 시니컬’이다.

그럼 추천 시집 한권을 사들고, 푹신한 소파에 기대 곱씹는 것이다. 다음엔 무슨 맥주를 먹을까? 펍에나 가야 볼 수 있을 이름도 생소한 크래프트 비어가 메뉴판 가득하니 번뇌가 솟구친다. 밀맥이냐, 흑맥이냐 햄릿 같은 기분이 든다면, 일단 청량한 테넌츠로 시작해볼 것. Editor 권혜은

MENU 스코틀랜드 테넌츠 250ml 4000원 팔야스 세종 8000원 블랑쉬 드 나무르 9000원

ADD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로 22-8 3층

 

 

 

# 행복은 맥주와 만화책에 있지  B+

 

100명의 사람에겐 스트레스를 푸는 100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술로 풀고, 누군가는 떠들썩한 수다로 푼다. 어두운 방 안에서 리코더를 불면 머리가 맑아진다는 친구도 있다. 나는 행복했던 장면을 곱씹으며 이겨내는 편이다. 대학교 2학년 여름날, 나는 친구들과 충주호에 놀러 갔다.

카약 타기는 처음이어서 친구가 겁을 줬다. “여기 수심 10m래!” 노 젓기를 멈추고 벌러덩 누워 생각했다. ‘맥주 챙겨 오길 잘했네.’ 쨍쨍한 햇볕 아래 물 흘러가는 소리를 들으며 마셨던, 지금은 이름도 생각나지 않는 맥주. 도시의 빽빽한 건물을 지날 때면 그때 그 느낌이 그리워진다.

그래서 ‘B+’에 종종 간다. 벽을 꽉 메운 책장에서 만화책을 꺼낸다. 양동이에 맥주와 얼음을 채워 넣고 창가에 앉아 햇볕을 쬐면 이만한 호사가 없다. 역시 맥주란 왁자지껄한 테이블에서만 빛을 발할 리 없지. 맥주뿐 아니라 하우스 와인과 음료도 판다. 특히, ‘샬롯의 여름’은 진짜 맛있다. writer 공민정

MENU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세 9500원 하우스 와인 8500원 치즈 케이크 6000원

ADD 서울 마포구 양화로 12길 16-12


[834호 – issue]

Photographer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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